3.6조 원 유상증자 소식에 투심 악화
증권가 "단기 급락 불가피...불확실성 커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9 자주포’.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올해 들어 주가가 두 배 넘게 오르며 고공행진을 하던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갑작스러운 대규모 유상증자 소식에 21일 장 초반 폭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는 61만4,000원으로 전일 대비 14.96%(10만8,000원) 하락했다. 한화그룹주들도 일제히 내림세다. 한화(-13.26%), 한화시스템(-9.54%), 한화3우B(-10.41%), 한화오션(-5.35%), 한화엔진(-5.48%) 등이 동반 하락 중이다.
이 같은 급락세는 전날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3조6,0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전격 발표한 여파다. 사측은 국내외 방산, 해외 조선 시설 및 지분 투자, 무인기용 엔진 개발 및 설비 투자 등에 투자해 글로벌 방산, 조선해양, 우주항공 선두주자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유상증자는 주주가치를 희석시켜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친다.
증권가에서는 단기적 급락은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특히 자금력이 충분한데 자금 조달 수단을 유상증자로 선택한 데 대해 부정적 평가도 나온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구체적 지분 투자 대상과 예상 효과에 대한 정보가 필요하다. 그때까지는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대한 투자 의견을 '보류'로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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