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학 의대생 공개 비난·모욕... 경찰, 의대생 2명 송치

경찰 로고. 한국일보 자료사진

복학한 의대생들을 온라인 공간에서 비난한 의대생들이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2대는 21일 의대생 2명을 형법상 모욕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의대 수업 참여를 방해할 목적으로 의사·의대생 커뮤니티 '메디스태프'와 '디시인사이드'에서 복학한 학생들을 공개 비난하고 모욕하거나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1월 하순 의대학생 보호·신고센터를 운영하며 피해 사례들을 접수한 교육부의 수사의뢰를 받고 수업 방해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지난 10일 서울 강남구 소재 메디스태프 본사를 압수수색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온라인상 집단 괴롭힘 행위에 대해선 계속 엄정 수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2월 정부의 의대 증원 발표에 반발한 의대생 대다수는 1년 넘게 수업 거부 등 집단행동을 하고 있다. 특히 제적 위기 등으로 복학하려는 의대생을 상대로 온라인에서 집단 괴롭힘을 가하고 있다. 전공의·의대생의 집단 행동에 참여하지 않은 이들의 실명과 신상정보가 담긴 '블랙리스트'가 나돌기도 했다.

손현성 기자 hshs@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