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일 재창간 1호 발간

다음 달 1일 발행되는 사상계 재창간 1호. 사상계는 과거 판형과 제호 그대로 돌아온다. 사상계를 만드는 사람들 제공
1950~1960년대 한국 지성계를 대표한 잡지 '사상계'가 폐간 55년 만에 복간된다. 사상계는 독립운동가이자 민주화운동가인 장준하(1918~1975) 선생이 만든 시사 잡지다. 1970년 5월호에 김지하의 시 '오적'을 실었다가 폐간됐다.
'사상계를 만드는 사람들(이하 사만사)'은 다음 달 1일, 사상계 창간 72주년 기념 특대호이자 재창간 1호가 발간된다고 21일 밝혔다. 첫 호 주제는 '응답하라 2025'로 12·3 불법계엄, 한강 작가의 작품 세계, 기후 위기 등 동시대성을 짚는 글이 실린다.
잡지 편집위원단은 각 분야 전문가 48명으로 꾸려졌다. 김언호 한길사 대표와 윤순진 서울대 교수, 박명림 연세대 교수, 이정옥 전 여가부 장관,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가나다 순) 등이 참여한다. 사만사는 "복간 사상계는 정치, 경제, 사회, 문예, 교육, 건강, 생태의 7가지 주제와 문명전환, 미래세대, 기후문제를 중심으로 삼는 지식인 종합지를 표방할 것"이라고 전했다.
발행인은 장 선생의 맏아들인 장호권 장준하기념사업회 회장이 맡는다. 올해는 계간으로, 내년부터는 격월로 발행한다. 서점에는 비치되지 않고 정기구독만 받는다. 연 구독비는 소장용 10만 원, 일반용 6만 원이다. 구독 신청은 사상계 홈페이지(www.sasanggye.com)에서 할 수 있다.

장호권 장준하기념사업회 회장이 지난해 11월 25일 서울 영등포구 장준하기념사업회 사무실에서 본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류기찬 인턴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