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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73% "친환경 기업 제품 더 비싸도 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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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73% "친환경 기업 제품 더 비싸도 살 것"

입력
2025.03.22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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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공헌 우수기업 더 비싸도 구매 의사"는 70%
고연령대 여성일수록… "ESG 활동 적극 실천 중"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소비자 열 명 중 일곱 명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우수한 기업의 제품이라면 더 비싼 값을 치르고도 구매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인협회는 한국리서치와 공동으로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3,000명을 대상으로 한 '소비자 ESG 행동 및 태도 조사' 결과 응답자의 73%가 "환경보호 우수 기업의 제품에 추가 지불할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고 21일 밝혔다.

'사회공헌 등 사회 분야 우수 기업'에도 응답자의 70%가 같은 의사를 밝혔다. ESG 경영 활동을 잘하는 기업에는 '환경 보호에 적극적인 기업'(35%)이 가장 많이 꼽혔다. 이어 '이윤을 우선시하지 않고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기업'(23%), '소외계층을 지원하는 기업'(13%), '기업 운영에서 평등을 실천하는 기업'(11%), '법을 준수하는 윤리적 기업'(10%) 순이었다.

응답자 본인이 ESG 활동을 적극적으로 실천하는지 묻는 문항(4점 척도)에선 연령대가 높을수록, 여성일수록 점수가 높았다. 종합 점수 상위 그룹은 60대 여성(2.63), 60대 남성(2.58), 50대 여성(2.53)이었고 하위 그룹은 20대 남성(2.30), 30대 남성(2.32), 30대 여성(2.35)이었다.

응답자의 64%는 불매 운동에 참여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불매 경험이 있다'가 46%, '현재 불매 중'이 18%다. '한 번도 참여한 적 없다'는 36%다. 불매 원인을 4점 척도로 측정했을 때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기업'(2.79), '재무가 불건전한 기업'(2.74), '성별·장애 등 차별하는 기업'(2.66) 순으로 나타났다.

ESG 활동에 중요한 요소를 묻자 '지속성'을 꼽은 응답자가 55%나 나왔다. '기업 규모에 맞게 활동해야 한다'와 '쉽게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란 응답이 각각 15%를 차지했다.

한경협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주의 강화와 내수 침체로 기업들의 경영 환경이 어느 때보다 어렵지만 기업이 성장하고 소비자들에게 선택받기 위해서는 ESG 경영은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온라인 방식으로 이뤄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8%포인트다.

김청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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