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경북 산불 긴급 지원 대책 회의 개최
오세훈 "서울시, 가용 소방력 최대한 지원"

22일 오전 11시 45분쯤 경북 의성군 안평면에서 시작한 산불이 같은 날 오후 10시가 넘게 계속 확산하고 있다. 뉴스1
서울시가 대형 산불이 발생한 경북 의성군에 소방 인력과 고성능 차량을 긴급 투입했다.
서울시는 23일 오전 경북 의성군, 경남 산청군 등 영남권 곳곳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 지원을 위해 오세훈 서울시장 주재로 긴급회의를 개최한 뒤 이같이 결정했다.
시는 소방청과 협의해 서울 내 소방 인력 65명과 차량 22대(펌프차 10대·물탱크차 10대·119회복차 1대·순찰차 1대)를 경북 의성군에 급파했다. 특히 이날 산불 현장에 투입된 펌프차는 올해 성능을 개선해 약 65층(200m) 높이까지 물을 쏘아 올릴 수 있는 고성능 차량으로 산불 진화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산불 현장에 투입된 소방력은 이날 새벽부터 산불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 외에도 현재 보유하고 있는 아리수 11만 병(350㎖) 중 5만 병을 산불 피해 지역의 요청이 오면 즉시 지원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해당 지자체와 재난기금 지원 등도 논의할 계획이다. 오 시장은 이날 회의에서 "전국 각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로 인명 및 재산 피해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며 "최대한 빨리 산불이 진화될 수 있도록 서울시도 가용한 소방 장비와 인력을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서울도 건조한 날씨로 인한 산불 요인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관내 산불전문예방진화대(130명)를 순찰에 투입하고, 산불무인감시카메라(43대)를 운영한다. 첨단 무인항공드론도 활용해 대대적인 산불 감시를 추진한다. 오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날씨 영향으로 서울도 주의를 풀지 말아야 한다"며 "전 소방관서에 주력 소방차 100% 비상 운용 태세를 유지하도록 하고 있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모든 소방대원이 즉시 출동할 수 있는 체제를 갖췄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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