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ㆍSRT 등 고속철도를 조기 예약하면 최대 50%까지 요금이 줄어든다. ‘내일로’ 열차의 이용대상도 29세까지 확대된다.
정부는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주재로 내수활성화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내수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내수활성화 방안에 따르면 국토부는 철도이용자의 선택권 확대를 위해 고속철도 조기예매시 할인제도를 도입한다. 이제까지는 만 25∼33세 청년에게 KTX 요금을 최대 40%를 할인해주거나 만 18세 미만 자녀가 3명 이상인 가족에게 요금을 30%까지 깎아주는 방안은 있었지만 조기 예약자에 대한 할인은 없었다.
정부는 수요가 적은 시간대 KTX, SRT 승차권을 일찍 구매하는 경우 운임을 파격적으로 할인하는 상품을 올해 하반기에 도입하기로 했다. 예를 들어 출발 25일 전에 승차권을 예약할 때 요금의 30∼50% 할인하거나 15일 전 예약할 때 20∼30% 할인하는 식이다. 구체적인 할인조건이나 할인율은 KTX, SRT를 운영하는 코레일과 ㈜SR가 검토하고 있다.
올해 8월부터는 서울∼부산, 서울∼광주 등 주요 노선에서 중간역에 세우지 않는 ‘직통’ 고속열차도 등장한다. 무정차 직통열차의 경우에도 정차역이 적을수록 운임을 더 많이 받는 식으로 운임 체계를 차별화할 예정이다.
청년층의 여행문화 확산을 위해서 올해 말부터 일반철도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내일로’ 열차의 이용대상이 만 25세에서 29세 이하로 확대된다. 내일로 열차란 청년층을 대상으로 새마을ㆍ무궁화호 등 코레일 일반열차를 자유이용권을 통해 무제한 탈 수 있게 한 제도다. 5일권의 경우 5만6,500원, 7일권은 6만2,700원으로 그간 동계와 하계로 구분해 판매해왔다.
국토부 관계자는 “연령제한을 완화할 경우 이용수요가 증가할 수 있는 만큼 승객분산을 유도할 수 있는 개선대책을 병행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중부내륙관광열차 등 5대 관광열차의 경우 봄 여행주간을 맞아 주중 30% 할인도 추진된다. 코레일톡 등 철도교통 예약앱의 외국어버전 개발도 실시된다. 코레일톡은 7월에, SRT는 10월에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김기중 기자 k2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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