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로초, 만년버섯으로 불리는 영지버섯이 체중 감소에도 효능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농촌진흥청은 동물실험을 통해 영지버섯의 항비만 효과를 입증했다고 12일 밝혔다.
농진청 연구팀이 영지버섯 추출물이 5% 포함된 고지방 사료를 12주 동안 실험용 쥐(실험군)에게 먹인 결과, 일반 고지방 사료만 먹은 쥐(대조군)보다 28% 가량 살이 덜 찌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조직의 무게는 대조군에 비해 52%, 간조직의 무게는 16% 덜 증가했다.
또 혈중 콜레스테롤은 대조군에 비해 21% 덜 높아졌으며, 간의 중성지방도 41% 덜 축적됐다. 지방과 간 조직에서 지방을 형성하는 유전자들의 생성도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진청은 영지버섯이 체중감소, 혈액 및 간 지방 개선, 비만 관련 유전자 조절뿐 아니라 비만으로 비롯되는 만성질환 예방에 효과를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농진청은 관련 기술을 민간에 이전해 초콜릿, 음료 등 기능성 시제품을 출시했다. 영지버섯을 활용한 식품이나 의약품이 개발ㆍ보급되면 버섯 재배 농가 소득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지원 농진청 인삼특작부장은 “식용이나 약용 버섯 자원을 발굴해 농가 소득 증대와 버섯 산업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이현주 기자 mem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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