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덕여호가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향한 모의고사를 치른다.
윤덕여(54) 감독이 이끄는 여자 축구 대표팀은 29일 경기 이천종합운동장에서 호주 대표팀과 친선 경기를 갖는다. 지난 4월 러시아와 17년만에 홈에서 A매치를 치른 이후 7개월 만이다. 호주와의 평가전은 내년 2월 일본에서 열리는 리우 올림픽 아시아 예선을 대비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한국 호주 일본 중국 북한 베트남 6개국이 2장의 본선 진출권을 놓고 다투는 가운데, 호주는 윤덕여호가 마주할 가장 강력한 상대 중의 하나다. 호주는 2007년부터 3회 연속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월드컵 8강에 오른 강팀이다. 한국 여자대표팀과 호주의 역대전적은 13전 2승1무10패로 열세다. 2014년 아시안컵 준결승에선 1-2로 패배했다.
이번 평가전은 새롭게 대표팀에 합류한 신예들의 시험 무대이기도 하다. 윤 감독은 앞서 20세 이하 대표팀에서 골키퍼 김민정(여주대)과 수비수 홍혜지(고려대), 미드필더 박예은(이상 19ㆍ고려대) 등 세 명을 선발했다. 2015 캐나다월드컵에서 사상 최초 16강 진출의 성적을 낸 이후 본격적인 세대교체에 돌입하는 모양새다. 이들은 지소연(24ㆍ첼시 레이디스) 권하늘(27ㆍ부산 상무) 전가을(27ㆍ현대제철) 등 고참 멤버들과 호흡을 맞춘다. 윤 감독은 이들에 대해 “새로 들어온 선수들과 기존 선수들의 조화가 이뤄지면 2016년 2월 올림픽 예선에서도 좋은 결과를 기대할 만하다”고 내다봤다.
한편 윤덕여호는 27일 이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호주와 비공개 연습경기에서 3-1로 승리를 거뒀다.
이현주기자 mem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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