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곤한 개가 행복한 개’라는 말이 있다. 반려견이 다양한 활동을 경험하도록 하고, 에너지를 쏟게 할 때 반려견의 삶의 질도 그만큼 높아진다는 얘기다. 야외 활동이 줄어드는 겨울철, 반려견들도 집에만 있으면 지루함을 느낀다. 지루함은 반려견들이 문제행동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겨울철 반려동물과 산책을 하지 못할 경우 공놀이 외에 실내에서 함께 할 수 있는 놀이들을 소개한다.
숨바꼭질
숨바꼭질은 냄새를 추적하는 개의 본성을 자극하고, 실내에서 주인을 찾아 다니며 운동도 할 수 있게 만들어 준다. ‘기다려’라는 명령을 이해하는 반려견의 경우 주인은 반려견을 먼저 기다리게 한 후 반려견이 찾기 쉬운 곳에 숨은 뒤 반려견의 이름을 부른다. 반려견이 주인을 찾으면 간식을 주고 칭찬하는 과정을 반복한다. 반려견이 놀이를 이해하기 시작하면 점점 더 찾기 어려운 곳에 숨는다. 반려견이 ‘기다려’의 명령을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에는 다른 한 명이 더 필요하다. 먼저 주인이 숨을 때까지 다른 사람이 반려견을 붙잡고 있으면 된다. 숨바꼭질 놀이의 승자는 항상 반려견이 되어야 한다. 반려견의 자신감과 성취감을 높여줄 수 있기 때문이다.
보물찾기
숨긴 간식이나 장난감을 반려견이 직접 찾게 하는 보물찾기 놀이도 있다. 먼저 반려견이 좋아하는 간식을 보여주고 기다리게 한 다음 반려견이 볼 수 있는 장소에 간식을 놓는다. 먼저 “찾아”라는 명령과 함께 반려견이 간식을 얻게 하는 과정을 반복해서 반려견이 “찾아”라는 명령을 따르게 한다. 이후에는 반려견이 보지 못하게 하고 쿠션 밑이나 가구 뒤에 간식을 숨긴다. 반려견이 놀이에 익숙해지면 숨기는 범위나 장소를 점점 확대한다.
반려견이 냄새가 나는 경로를 추적해 숨겨진 간식을 찾도록 하는 방법도 있다. 냄새가 강한 간식이 든 양말을 숨길 장소까지 바닥에 끈 다음 숨긴다. 단 경로가 너무 길지 않아야 한다. 처음에는 반려견이 양말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시작 지점과 숨긴 장소 중간에 사료나 간식을 몇 개 놓아준다. 반려견이 양말을 찾으면 양말에 넣은 간식을 주고 칭찬해준다.
두세 개 엎어놓은 컵 밑이나 상자에 간식을 넣고 반려견이 찾도록 할 수도 있다. 주인이 간식을 손에 쥐고 어떤 손에 간식이 있는지 개가 냄새로 찾게 해도 된다. 보물찾기 놀이의 기본은 처음 놀이를 시작할 때 반려견이 숨겨진 간식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주인이 도와주는 것이다.
장애물 넘기
집에 있는 종이 상자, 탁자, 빗자루, 훌라후프, 담요, 쿠션 등으로 실내에서도 어질리티(개가 장애물을 넘는 경기)를 체험해 볼 수 있다. 의자나 테이블에 담요를 덮고 반려견이 의자나 테이블 아래를 통과하도록 유도 하거나, 둘둘 만 담요나 쿠션, 상자로 장애물 코스를 만들어 실내에서 장애물 넘기를 시도해볼 수 있다. 반려견이 작은 것이라도 잘 해낸다면 아낌없이 칭찬해 주자.
지능 개발 장난감 주기
반려견들이 입과 코, 발을 이용하고 머리를 써야만 간식을 얻을 수 있도록 한 장난감도 지루함을 달래는 데 도움이 된다. 장난감을 당장 살 수 없다면 깨끗한 플라스틱 음료수 병 옆 부분에 작은 구멍 몇 개를 뚫고, 안에 간식이나 사료를 채운 후 반려견이 병을 바닥에 굴려서 빼먹도록 유도한다. 이때 병 뚜껑이 열려 반려견이 뚜껑을 삼키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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