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작가 유병재가 자유한국당을 간접 비판했다.
지난 3일 유튜브 채널 ‘YG 스튜디오 코미디’에는 “#뜻밖의 철벽”이란 제목으로 유병재가 지난달 11일부터 이틀간 홍대 롤링홀에서 진행한 ‘스탠드업 코미디’ 공연 ‘블랙 코미디’ 에피소드를 일부 편집한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서 유병재는 “대학교 시절, 좋아하는 친구가 있었다”고 운을 뗐다. 유병재는 그 친구 이름이 ‘민주’라면서 자신과 민주가 잘 해보려고 할 때마다 ‘민주 주위’에 있는 친구들이 끼어들어 방해했다고 한다.
유병재는 “(이 친구들에게) 화가 난 건 아니었다. 나는 분노조절을 잘한다”면서 “그냥 휴대전화에 ‘자유한국당’으로 저장해놨다”고 말했다. 관객들은 유병재가 ‘민주 주위’를 언급한 이유를 알고는 뒤늦게 웃음을 터뜨렸다.
‘민주주의’와 ‘민주 주위’의 발음이 비슷하다는 걸 노려, 한국당이 민주주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이다.
이 영상은 6일 오후 유튜브 조회 수 43만 회, 페이스북 13만 회를 돌파하며 SNS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유병재는 ‘블랙 코미디’ 공연이 끝난 뒤 보도 자료를 통해 “공연이 끝나고, 집에 도착해서 참았던 눈물을 흘릴 것 같다. 정말 행복하다”며 “스탠드업 코미디를 하고 싶다는 꿈이 있었다. 이렇게 빨리 이뤄질 줄 몰랐다”는 소감을 전했다.
유병재는 오는 13일 방송되는 tvN 새 예능 ‘알바트로스’로 브라운관에 복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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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원모 기자 ingodzo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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