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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가 게임스, ‘용과 같이: 극2’ 성우 ‘조센징’ 망언 공식 사과

입력
2017.08.30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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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과 같이:극2'의 발표회 자리에서 '조센징' 발언을 한 성우 테라지마 스스무. 디스이즈게임
'용과 같이:극2'의 발표회 자리에서 '조센징' 발언을 한 성우 테라지마 스스무. 디스이즈게임

지난 26일 ‘용과 같이: 극2’에 목소리로 참여한 성우 테라지마 스스무의 ‘조센징’ 발언이 국내 큰 파장을 낳고 있는 가운데, 세가 게임스가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세가 게임스는 28일 오후 ‘SEGA 주최 이벤트에서의 발표자 발언에 대한 사죄’라는 제목의 사과문을 전달했다. 사과문에 따르면, 회사는 “용과 같이 스튜디오의 신작 발표회에서 발표자(테라지마 스스무)로부터 부족한 발언이 있었으며, 관련 내용으로 유저들에게 불쾌한 심정을 끼친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죄 드린다”고 밝혔다.

또한 사과문에는 “세가 그룹은 전세계 유저들에게 감동 체험을 전달하고자 노력하고 있으며, 이번 사태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하고 있다”며 “회사는 향후 이러한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재발 방지에 만전을 기하겠다”고도 밝혔다.

주말인 26일 토요일 진행된 신작 발표회에서 언급된 망언과 일요일을 거쳐 월요일에 확산된 이번 건은 지금까지 국내 커뮤니티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관련 내용을 접한 유저 대부분은 이번 테라지마 스스무 성우의 발언에 분노,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왔다.​

유저들은 테라지마 스스무 성우가 직접 사과할 것부터 세가가 성우와 계약 해지를 하고 공식 해명에 나설 것을 강하게 요구해왔다. 해당 조치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SIEK가 나서서 국내 발매를 취소해줄 것도 촉구했다. 제대로 된 조치 없이 발매할 경우 불매하겠다는 유저도 보이기도 했다.

유저들의 분노에 세가 퍼블리싱 코리아는 관련 발언 후 본사 차원에서 사과하고 넘어가야 한다는 입장을 국내 유저들의 반응과 함께 전달했으며, 이틀 뒤 세가 게임스는 공식 사과문을 전달했다.

하지만 일부 유저들이 정작 돌발 발언을 한 테라지마 스스무 성우 당사자의 직접적인 사과가 없다는 점에 여전히 불쾌감을 드러내고 있어서 논란은 ‘용과 같이: 극2’의 출시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단순 발언도 아닌 일제 강점기 시절 조선인 비하 단어로 쓰였던 ‘조센징’을 공식 석상에서 한 만큼, 제대로 된 본인의 사과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이어지고 있다.

오는 12월 7일 한국어버전으로 일본과 동시 출시될 예정인 '용과 같이:극2'의 포스터. 디스이즈게임
오는 12월 7일 한국어버전으로 일본과 동시 출시될 예정인 '용과 같이:극2'의 포스터. 디스이즈게임

한편 문제의 발언은 ‘용과 같이: 극2’에 목소리로 참여한 성우 테라지마 스스무가 게임 발표가 끝난 후 소감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언급됐다. 마지막 소감을 맡은 그는 “오늘 무대에 올라온 몇몇 사람은 조센징이니까, 정말 조선에서 미사일이 날아오지 않기를 빌고 있다”고 말했다.

그의 예상치 못한 발언에 많은 이들이 당황했다. 당시 발표회에는 제작에 참여한 재일교포 2명도 참석한 상태. 재일교포였던 배우 하쿠류는 테라지마 스스무의 발언을 듣고 “무슨 말을 하려는 거야?”라고 말했다. 시리즈 개발 총괄을 맡은 나고시 토시히로 프로듀서도 “그만둬, 그만둬”라며 상황을 수습하려는 발언을 했다.

이후 나고시 토시히로 프로듀서는 “잠시 후 사죄회견을 하겠다”고 했으나, 당시 영상은 유튜브를 통해 전세계 생중계되고 있던 상황. 이미 발언은 국내를 포함한 전세계 유저들에게 중계된 상태였다. 많은 유저들은 성우의 돌발 발언으로 인해 ‘용과 같이’ 시리즈가 또 한 번의 발매 취소로 이어질 지 주목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용과 같이 6: 생명의 시’가 부적절한 내용을 담고 있다는 이유로 한국어화와 한국 발매가 취소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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