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안보 관련 단호한 입장 밝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19일 “북한 김정은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의 헛된 꿈을 버려야 한다”고 밝혔다.
문 전 대표는 이날 밤 페이스북에 “북한이 현 우리의 정치적 변화 시기를 틈 타 불순한 의도를 가지고 허튼 짓을 하려 한다면 우리 국민들은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대북 안보에 대해 단호한 태도를 강조함으로써 보수진영의 ‘종북몰이’ 등 색깔론을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문 전 대표는 “김정은이 신년사를 통해 ‘ICBM 개발이 마감단계’라고 이야기한 후 북한외무성 대변인은 또 다시 ‘ICBM이 최고 수뇌부가 결심하는 임의의 시각과 장소에서 발사될 것’이라고 언급했다”며 “사실상 시험발사를 예고한 것이며 평화를 위협하는 위험천만한 생각이며 실제 도발을 한다면 북한 스스로 더욱 궁지에 몰릴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 시점은 남북관계와 미북관계가 어떻게 가느냐 하는 중요한 분기점”이라며 “미국의 트럼프 행정부가 시작되는 시점에 북한의 잘못된 판단은 향후 미북관계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선택의 기로에서 올바로 판단하기를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문 전 대표는 지난 2일에도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신년사에서 “ICBM 시험발사 준비가 마감단계에 있다”고 밝힌 데 대해 “추가로 핵이나 미사일 실험을 감행한다면 김정은 정권의 앞날은 예측할 수 없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회경 기자 hermes@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