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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희 홍상수까지...흔들리는 연예계

입력
2016.06.21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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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에서 호흡을 맞췄던 홍상수 감독(왼쪽)과 김민희. 영화제작전원사 제공
영화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에서 호흡을 맞췄던 홍상수 감독(왼쪽)과 김민희. 영화제작전원사 제공

‘박유천 쇼크’가 채 가라앉기도 전에 홍상수(56) 감독과 배우 김민희(34)의 불륜설이 돌면서 연예계를 뒤흔들고 있다. 성추문과 불륜설이라는 사회적 파장이 큰 두 사건을 접한 대중은 연예계에 불신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21일 한 매체는 김민희와 홍상수 감독이 1년여 동안 부적절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두 사람이 지난해 개봉한 홍 감독의 영화 ‘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를 통해 연인 사이로 발전했다는 것이다. 홍 감독이 지난해 9월 아내와 대학생 딸이 있는 집을 나왔다는 상세한 상황까지 전했다.

이날 강신명 경찰청장은 성폭행 혐의로 4차례나 고소당한 박유천 사건에 대해 “국민적 관심이 많고, 다른 사건과 달리 성폭행 고소와 취하, 무고, 공갈 등 여러 행위가 중첩돼 있다”며 “연예인은 공인에 준하는 신분인 만큼 엄중히 수사해 국민들께 알려드리겠다”고 밝혔다. 박유천 사건을 신속하고 철저하게 수사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이었다. 경찰은 12명으로 전담팀을 꾸릴 정도로 수사에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 박유천은 성폭행 혐의로 자신을 최초 고소했다가 취하한 여성 A씨를 지난 20일 무고와 공갈 혐의로 맞고소했다.

그룹 JYJ의 멤버이자 배우 박유천은 지난 20일 자신을 성폭행 혐의로 최초 고소한 여성 A씨를 무고와 공갈 혐의로 맞고소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그룹 JYJ의 멤버이자 배우 박유천은 지난 20일 자신을 성폭행 혐의로 최초 고소한 여성 A씨를 무고와 공갈 혐의로 맞고소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박유천 사건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사회적 논란도 커지는 와중에 김민희와 홍 감독의 불륜설이 터졌으니, 대중들은 연달아 충격을 받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미혼 남녀의 연애나 결혼이 아니라 유부남 감독과 미혼 여배우의 부적절한 관계에 대한 보도가 잇따르고 있어 더욱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영화 ‘아가씨’에 출연해 연기를 인정받으며 관련 행사에 빠짐없이 참석했던 김민희가 불륜설의 주인공이 됐으니 질타의 목소리도 더욱 커지고 있다.

박유천과 홍 감독, 김민희뿐 아니다. 최근 음주운전을 고백한 래퍼 버벌진트의 진정성 논란, 개그맨 유상무의 성폭행 미수 논란, 조영남의 그림 대작 사건 등 여러 추문이 바통을 이어 받으며 연예계를 바라보는 시선은 불신으로 가득하다.

강 경찰청장의 말마따나 연예인은 공인에 준하는 위치다. 대중의 사랑을 받은 연예인은 부와 명예를 얻고 정치인 부럽지 않은 특급 대우도 받는다. 대중은 사랑을 주는 만큼 연예인들이 도덕적으로 실망시키지 않기를 바란다. 정치인이나 공무원 등에게 들이대는 엄정한 도덕적 잣대를 연예인들에게도 요구하는 이유다.

네티즌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충격적인 연예계 스캔들에 대해 격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들은 “가족 얘기까지 나왔으니 (사실이라면)홍상수 김민희는 둘 다 연예계를 은퇴해야 한다”(ap******) “어떻게 저럴 수가 있나, 연예계 진짜 X판이다”(qr******) “솔직히 연예계가 깨끗하지 않다는 건 다들 알고 있는 사실 아닌가요”(in****) “생각도, 사상도, 재력도 우리와는 다른 딴 세상 사람들”(hb*****) 등 불신이 가득 찬 글을 SNS와 기사 댓글란에 올렸다.

강은영기자 kis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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