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를 순방 중인 박원순 서울시장이 정권 교체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대선 출마를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한인회관에서 열린 교민ㆍ유학생 간담회에서 대선 관련 질문을 받고 “어지럽고 도탄에 빠진 나라를 구하기 위해 정권교체가 답”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시대를 교체하고 미래를 교체해야 한다는 절박한 상황에 놓여있다”면서 “한 개인이 세상을 바꿀 수는 없지만 적어도 정권교체가 답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대선출마와 관련해서는 “5년 동안 서울시장이란 중책을 맡으며 천만 시민 삶의 질을 챙겨왔는데 고민이 왜 없겠느냐”면서도 즉답을 피했다.
박 시장은 남북관계, 사드에 대해 현 정부를 비판했다. 그는 “안보문제일수록 논의하고 토론해 국민적 합의를 내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며 “남북간 긴장으로 인한 손해는 우리가 안게 되는 만큼 민생과 경제를 위해서도 풀어내야 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대통령이 대박을 이야기했는데 잘못하면 쪽박을 차게 생겼다”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는 박 시장이 출국 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즉석만남’을 제의해 40명의교민이 참석한 가운데 성사됐다.
손효숙 기자 sh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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