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간판 심성정ㆍ노회찬 당선 불구
정당득표율 기대차에 못 미쳐
두자리 의석수 목표 달성 실패
10석 이상 의석 확보를 목표로 했던 정의당의 4 ㆍ13 총선은 절반의 성공에 그쳤다. 두 곳의 지역구에선 승리를 챙겼으나, 국민의당의 선전으로 정당지지율은 목표치인 15%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6%대에 머무르며 20대 국회에서 ‘제4당’으로 밀려나게 됐다. 14일 오전 1시 기준으로 지역구와 비례대표 합쳐 5석을 확보하는 데 그쳐, 현 19대 국회 의석 수(5석)에서 제자리 걸음을 한 격이 됐다.
이날 실시된 20대 총선 결과 정의당은 지역구에서 당의 간판이라 할 수 있는 심상정(경기 고양갑) 대표와 경남 창원성산의 노회찬 후보의 당선으로 2석을 확보하는 데 만족했다. 심 대표는 지역구 재선, 총 3선이라는 고지에 오르게 됐고, 노 후보도 더불어민주당 허성무 후보와의 단일화를 통해 현역 강기윤 새누리당 후보, 이재환 국민의당 후보를 여유롭게 따돌리고 화려하게 생환했다.
정의당이 내심 기대했던 정진후(경기 안양동안을) 원내대표와 박원석(경기 수원정) 의원, 더민주와 시당 차원에서 단일화가 성사된 인천의 김성진(남을) 후보와 조택상(중ㆍ동ㆍ강화ㆍ옹진) 후보 모두 한계를 넘지 못했다.
특히 정의당이 가장 뼈 아프게 여기는 대목은 정당 득표율에 따른 비례 대표 의석이다.최대 8석 이상까지 비례대표 의석을 확보할 것으로 내다봤으나 이날 밤 12시 기준으로 3석을 확보하는데 그쳤다. 국민의당이 제3 정당 지대에서 선전하면서 정의당의 입지가 축소된 것으로 분석된다. 정의당은 3당 구도가 현실화한 20대 국회에서 더민주와 국민의당 사이에서 균형추 역할을 하는 방식으로 정치적 존재감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심 대표는 이날 당선이 확정된 후“정당 지지율이 저희의 기대에 못 미쳤다”면서도 “저희 정당 지지율은 다른 당의 반사이익이 아닌, 저희 노력의 온전한 성과”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전혼잎 기자 hoiho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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