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말라야 트레킹에 나선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네팔의 지진피해 현장 등을 방문했다고 29일 네팔 현지언론이 전했다.
드리슈티 뉴스(Drishiti News)를 비롯한 복수의 네팔 현지언론은 이날 “문 전 대표가 네팔에 온 다음날인 14일 지진피해가 아주 큰 곳 중 하나인 누왈코트 지역 아루카카 중급학교를 찾아 구호활동도 하고 특별한 관계를 맺는 행사를 가졌다”고 보도했다. 네팔 현지 언론들은 문 전 대표의 네팔 방문을 두고 “강력한 차기 대통령 후보 중 한 사람인 한국의 야당 지도자가 국내의 선거운동을 반납하면서까지 지진구호 활동에 나섰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문 전 대표는 25일 히말라야 트레킹을 마치고 이날까지 여러 곳의 네팔 지진 피해현장을 방문, 현장에서 자원봉사활동을 하는 한국 젊은이들을 격려하고 나무심기 등의 자원봉사를 이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또 네팔의 수도인 카트만두 시내의 고아원을 방문하거나 한국에 간 네팔 노동자들 지원하는 네팔인 노동자 지원단체 간부들을 만나 특별한 관심을 가져주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문 전 대표는 다음달 중순까지 네팔에 체류할 예정이다.
현지에서 문 전 대표의 현지 안내를 맡았던 벅터 람씨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문 전 대표님이 네팔에 와 계셔 소식 궁금해 하는 한국 친구들 위해 소식 전해드린다”며 “한국에서 높은 자리에 계신 정치인이 네팔 지진 피해현장을 찾아 이만큼 오래 머문 것은 처음 있는 일이고 고마운 일이어서 네팔 언론이 큰 관심 보였다”고 적었다. 벅터 람씨는 또 “문 전 대표가 매일 직접 손으로 빨래하고, 포터나 가이드 같은 네팔 사람들과 같은 밥상에서 밥 먹고, 지진 현장에선 아주 아파했다”고 전했다.
전혼잎 기자 hoiho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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