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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영향’ 영국 올 상반기 IPO 62%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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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영향’ 영국 올 상반기 IPO 62% 급감

입력
2016.08.25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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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제공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브렉시트(Brexitㆍ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의 진원지인 영국의 기업공개(IPO) 규모가 올해 상반기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유럽 IPO 규모가 2분기 들어 회복한 것과 달리 영국은 2분기에도 IPO가 줄었다.

25일 자본시장연구원이 국제컨설팅업체 PwC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한 보고서에 따르면 상반기 중 영국 런던증권거래소(대체투자시장 포함)를 통한 IPO 조달액은 35억1,000만유로(약 4조4,439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93억 유로)보다 62.26% 감소했다.

상반기 런던증권거래소의 IPO 조달액은 유럽 전체 시장의 24% 수준에 그쳤는데, 이는 상반기만 따졌을 때 2007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올 1분기에 대체투자시장을 제외한 런던증권거래소는 9건의 IPO를 통해 20억3,000만유로를 조달했다.

2분기에는 브렉시트 투표 이슈가 부각되며 주식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자 IPO 규모가 7건에 4억3,000만 유로로 급감했다. 영국 대기업들이 잇따라 IPO 계획을 철회하면서 런던증권거래소 메인 시장과 대체투자시장의 IPO 규모 역전 현상도 발생했다. 2분기 대체투자시장을 통한 IPO 규모는 14건에 7억5,000유로로, 2012년 이후 처음으로 메인 시장의 건수와 자금조달 규모를 넘어섰다.

반면에 유럽 전체 IPO 규모는 반기 기준으로 감소했지만 2분기로 넘어가면서는 회복세를 탔다. 상반기 유럽 전체 IPO 건수와 조달액은 145건에 144억유로로, 작년 동기보다 각각 30%, 54% 감소했다. 올 1분기 국제유가 하락과 중국의 금융시장 불안으로 주가가 급락하면서 유럽 전체 IPO 규모는 50건에 34억유로에 그쳤다. 하지만 2분기에는 각각 95건에 109억 유로로 불어났다.

김진주 기자 pearlkim7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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