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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 '웃는 고래' 상괭이, 태안 앞바다서 100여마리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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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 '웃는 고래' 상괭이, 태안 앞바다서 100여마리 발견

입력
2016.06.06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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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공원관리공단 국립공원연구원 유류오염연구센터가 지난 4월 태안해안국립공원의 해양생태계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100마리가 넘는 상괭이가 발견됐다. 국립공원관리공단 제공
국립공원관리공단 국립공원연구원 유류오염연구센터가 지난 4월 태안해안국립공원의 해양생태계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100마리가 넘는 상괭이가 발견됐다. 국립공원관리공단 제공

미소 짓는 얼굴을 갖고 있어 ‘웃는 고래’로 불리는 상괭이가 올 봄 태안 앞바다에서 100마리가 넘게 발견됐다. 정부는 2007년 기름유출사고 이후 태안의 해양생태계가 회복된 것으로 평가했다.

6일 국립공원관리공단에 따르면 공단 소속 유류오염연구센터는 지난 4월 25일부터 이틀간 태안해안국립공원 해역에서 생태계 조사를 하며 육안으로 상괭이 115마리를 발견했다. 돌고래 종류인 상괭이는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ㆍ식물종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이 지정한 국제 멸종위기종이다. 국내에서 발견되는 고래 가운데 크기(몸길이 0.8~2m)가 가장 작고, 입꼬리가 올라간 모습이 사람의 웃는 얼굴과 닮았다.

이번에 상괭이가 태안 바다에서 대거 발견되면서 2007년 허베이 스피리트호의 기름유출사고의 여파가 상당히 가신 것으로 유류오염연구센터는 보고 있다. 상괭이는 수심 20m의 깨끗한 물에 살기 때문이다. 공단은 유류사고 이후 매년 태안 앞바다에 물고기의 산란처 역할을 하는 거머리말 등 해초류를 심으면서 생태계 복원사업을 실시해 왔다.

이규성 유류오염연구센터 팀장은 “집단생활을 하지 않는 상괭이가 특정 지역에서 이렇게 많이 발견된 것은 드문 일”이라며 “바다의 최상위 포식자 중 하나인 고래가 많다는 것은 하위 먹이사슬에 있는 어류나 해초류가 풍부하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얼굴이 사람의 미소를 닮은 돌고래 상괭이. 위키피디아
얼굴이 사람의 미소를 닮은 돌고래 상괭이. 위키피디아

장재진 기자 blan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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