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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예진 국립오페라단 예술 감독 낙하산 인사 논란 확산… 오페라계 "임명 철회 1인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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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예진 국립오페라단 예술 감독 낙하산 인사 논란 확산… 오페라계 "임명 철회 1인 시위"

입력
2015.01.13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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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계가 한예진(44) 국립오페라단 신임 예술감독의 임명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한국오페라비상대책위(이하 비대위)는 13일 보도자료를 내고 “묵과할 수 없는 최악의 인사”라며 정부에 인사정책의 개선을 요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14일 향후 대처 방안, 국립오페라단의 역할과 정체성 및 방향성 등과 관련한 긴급토론회를 열고 구체적 대응을 모색하기로 했다. 국립오페라단 예술감독은 10개월 동안 공석으로 있다가 2일 한예진 상명대 특임교수가 임명됐다.

한 감독에 대한 반대론은 지난해 12월 10일 김관동 당시 한국성악가협회 이사장이 문체부에 “한예진은 부적합하다”는 불가론을 밝히면서 표면화했다. 김 이사장은 “한 교수가 해외 활동으로 호평을 받았다고는 하나 한국에서는 인지도가 낮은데다 또래의 유수한 성악가가 많은데도 그들이 도외시됐다”며 이의를 제기했다. 문체부는 한 교수를 임명하면서 “밀라노 베르디국립음악원에서 성악을 공부하고 유럽과 일본에서 오페라 가수 활동을 하는 등 현장 경험이 많아 세계 오페라계의 흐름을 꿰뚫는 안목과 기량을 갖추고 있다고 판단했다”고 사유를 밝혔었다.

그러나 비대위는 이날 “공석으로 있던 예술감독 인사가 연초 행정 공백기를 틈타 기습 단행됐다”며 “고위층의 외압에 의한 최악의 낙하산 인사”라는 입장을 확인했다. 일각에서는 한 감독에게 정치적 고리가 있다는 소문까지 나돌고 있다. 이에 비대위는 오페라의 지속적 발전을 꾀할 한국오페라연대를 발족키로 하는 한편 1인 릴레이시위 전개, 범오페라계의 입장을 담은 성명서 발표 등을 계획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예진 감독은 “지난해 9, 10월쯤 국립오페라단 예술감독 후보로 추천됐으며 이후 만약 감독이 되면 어떻게 운영할지 등과 관련한 계획을 작성해 제출하고 문체부 담당자와 인터뷰를 하는 등 적법 절차를 밟았다”며 “2008년인가 2009년에 새누리당 포럼에서 가곡 한 곡 부른 적은 있지만 정치 활동은 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그는 또 “주위의 걱정을 잘 알고 있다”며 “오페라단 운영에 관한 기획과 콘텐츠에는 자신이 있으니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장병욱 선임기자 aj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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