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가운 손님이 올 때 울음소리를 내 길조라고 여겨지는 까치는 원래 제주도에는 없는 동물이었습니다. 지금으로부터 약 30년 전인 1989년, 한 언론사와 항공사가 20마리를 제주도에 방생하며 까치는 제주도에 자리를 잡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까치는 현재 제주도에서 반가운 손님이 아닙니다. 까치가 급속히 번식하면서 과수에 피해를 주고 토착새인 딱새, 직박구리 등의 서식지를 침범해 자연생태계를 교란시키는 등 문제가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2007년 국립환경과학원은 제주까치를 ‘생태교란야생동물’로 지정할 것을 권고했고 2009년 제주특별자치도는 아예 까치의 알을 제거하는 방법을 동원하기도 했습니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외래 생물을 고의로든 우연이든 새로운 지역으로 함부로 옮기는 것은 해당 지역의 농업이나 재래종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동그람이 페이스북에 방문하시면 더 많은 애니팩트를 보실 수 있습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