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이현아] 애니메이션 '너의 이름은.'이 드라마로 옮겨진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너의 이름은.'이 한국에서 실사 드라마로 만들어진다. 한 관계자는 "국내 개봉과 함께 드라마화 제작도 추진돼 왔다. 애니메이션 수입에 이어 판권 계약을 논의 중이다"고 귀띔했다.
그동안 일본 코믹북(만화책) 원작의 드라마화는 수차례 진행돼 왔지만 오롯이 애니메이션이 원작의 드라마는 매우 드물다. 역시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된 '아이돌마스터.KR-꿈을 드림'이 사전제작 드라마로 촬영 중이다.
'너의 이름은.'은 일단 드라마 판권에 대한 양국의 교감이 오가고 있다. 계약이 체결되면 대본 작업, 연출자 선정, 배우 캐스팅, 방송사 편성 등이 순차적으로 진행될 계획이다. 이르면 올 하반기, 늦어도 내년 상반기에 구체적인 틀이 갖춰지게 된다. 이 관계자는 "드라마화하는데 넘어야 할 산이 많다. 몸이 뒤바뀌는 설정을 참신하게 그리고, 극중 등장하는 혜성 충돌 등을 한국 시청자가 공감할 수 있는 내용으로 어떻게 만들지 새로운 숙제다"고 털어놨다.
'너의 이름은.'의 드라마화를 반기는 데는 무엇보다 한류 때문이다. 아베 집권 후 급속도로 악화된 한일 정국, 예전과 달리 시들한 한류의 불씨를 되살리는데 '너의 이름은.'이 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케 한다. 일본 애니메이션 콘텐츠의 재해석과 일본에서 수요가 높은 드라마로 다시 수출될 수 있다는 점에서 한일 양국 업계 모두 드라마화에 긍정적인 반응이다.
더욱이 '너의 이름은.'이 일본은 물론 한국에서도 흥행 순항 중이라 드라마로 만들기에 최적의 시기라는 평이다. '너의 이름은.'은 일본에서 2016년 8월 26일 개봉한 뒤 누적관객 1,600만 명 이상ㆍ흥행수익 219억3,070만엔(약 2,253억943만원)을 벌어들였다. 1월 4일 현재 전국 296개 스크린에서 상영되며 박스오피스 3위에 올라 있다. 한국에서의 흥행도 파란불이다. 9일 현재 누적관객수 133만6,992명을 기록했다. 이는 역대 애니메이션 100만 돌파 속도 톱 5에 드는 기록이다.
'너의 이름은.'은 꿈 속에서 몸이 뒤바뀐 도시 소년과 시골 소녀가 만들어가는 기적과 사랑에 관한 이야기다. 1,000년 만에 혜성이 다가오는 일본을 배경으로 두 사람이 기적적으로 이어지며 서로의 이름을 잊지 않기 위해 펼치는 감동의 드라마다.
사진='너의 이름은.' 포스터
이현아 기자 lalala@sporbiz.co.kr
[한국스포츠경제 관련기사]
배윤정, 제롬 첫인상은 안 좋아? “정장입고 삼겹살집에서...”
설민석, 눈물 바다 만든 강의 “티파니·AOA가 봐야할 영상”
김민희의 남자들, 한 눈에 볼까? “홍상수는 대체 왜...”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