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하위 한화가 6월 전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던 NC의 16연승을 저지했다.
한화는 21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NC와 원정 경기에서 선발 송은범(32)의 6⅓이닝 2실점 호투와 1회 선두 타자 홈런 포함 멀티히트를 작성한 정근우(34)의 활약을 앞세워 8-2로 이겼다. NC에 6월 첫 패를 안긴 한화의 예상치 못한 역습이었다.
꼴찌에 머물고 있는 한화는 지난 주 1승4패로 부진했다. 반면 NC는 프로야구 역대 공동 4위에 해당하는 15연승을 달리고 있었다. 또 한화는 10개 팀 중 가장 높은 평균자책점(6.10)을 기록 중이라 팀 타율(0.303) 1위의 NC 타선이 버거울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한화 송은범이 NC의 불 붙은 방망이를 잠재웠다. NC의 한 경기 2점은 이달 들어 최소 득점이다.
송은범은 5회와 6회 고비를 잘 넘겼다. 5-1로 앞선 5회 무사 1ㆍ3루 위기를 맞았지만 1번 이종욱에게 외야 희생 플라이로 1점을 주고, 2번 박민우와 3번 나성범을 각각 삼진, 1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6회에는 2사 후 5번 박석민과 빈볼 시비가 붙어 양 팀 벤치클리어링까지 발생했으나 흔들리지 않고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송은범은 7회 선두 타자 손시헌을 2루수 땅볼로 막고 공을 권혁에게 넘겼다. 권혁은 이후 2이닝 무실점, 송창식은 ⅔이닝을 무실점으로 NC 타선을 틀어막았다.
타선에서는 정근우가 1회 선두 타자 홈런을 치는 등 4타수 2안타 멀티히트로 활약했다. 1-1로 맞선 4회에는 이용규의 우중간 2루타에 이어 송광민이 우전 적시타로 1점을 추가했다. 2-1로 앞선 5회초에는 장운호의 볼넷과 강경학의 희생번트로 만든 2사 2루에서 이용규가 1타점 적시타를 쳤다. 다음 타자 송광민은 우중간을 가르는 2점 홈런을 날려 점수를 5-1로 벌렸다. 8회초 2사 1ㆍ3루에서는 장운호가 좌월 2타점 3루타로 쐐기를 박았다. NC는 에릭 테임즈가 시즌 1호 3연타석 홈런을 쳤지만 팀 패배에 빛을 잃었다.
인천에서는 LG가 SK를 9-5로 꺾었다. 이로써 5위 LG는 29승1무32패(승률 0.475)를 기록하며 5할 승률에 3승만을 남겼다. SK(32승35패)는 이날 패배로 LG와 승차는 없어졌으나 승률(0.478)에서 앞서 4위 자리를 지켰다. 경기 도중 벤치클리어링이 발생해 주먹다짐을 벌인 SK 타자 김강민(34)과 LG 투수 류제국(33)이 동반 퇴장을 당했다.
잠실에서는 두산이 kt를 12-1로 누르고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두산 선발 더스틴 니퍼트(35)는 6이닝 동안 단 한 명의 타자도 내보내지 않는 퍼펙트 투구로 전체 투수 중 가장 먼저 10승(2패)째를 챙겼다. 고척에서는 넥센이 삼성을 12-8로 물리쳤다. 넥센은 8회초 삼성 백상원(28)에게 스리런 홈런을 맞아 9-8까지 쫓겼지만 8회말 곧바로 김민성(28)이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적시 3루타를 터뜨려 승리를 지켜냈다. 광주에서는 KIA가 롯데를 9-6으로 따돌렸다.
김지섭ㆍ김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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