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같은 중국인으로서 죄송합니다”
알림

“같은 중국인으로서 죄송합니다”

입력
2016.09.20 16:41
0 0

제주지역 중국인 유학생들

도심 거리서 추모행사 가져

제주 한 성당에서 중국인 관광객이 기도하던 60대 여성을 살해한 사건과 관련해 도내 중국인 유학생들의 숨진 피해자를 추모했다.

20일 오후 1시30분쯤 제주에서 중국인들이 가장 많은 찾는 곳 중 하나인 제주시 연동 바오젠거리. 거리에 설치된 분수대 옆에서는 제주한라대학교 중국인 유학생회 회장 속홍파(21)씨 등 10여명은 검정색 옷을 입고 숨진 피해자의 명복을 빌기 위해 추모행사를 가졌다.

이들은 ‘미안합니다. 죄송합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쓰인 팻말을 설치하고 흰 종이를 바닥에 깐 뒤 한 명씩 국화꽃을 올려놨다.

제주 한 성당에서 중국인 관광객이 기도하던 60대 여성을 살해한 사건과 관련해 19일 도내 중국인 유학생들이 제주시 연동 바오젠 거리에서 추모행사를 갖고 숨진 피해자의 명복을 빌고 있다. 김영헌 기자
제주 한 성당에서 중국인 관광객이 기도하던 60대 여성을 살해한 사건과 관련해 19일 도내 중국인 유학생들이 제주시 연동 바오젠 거리에서 추모행사를 갖고 숨진 피해자의 명복을 빌고 있다. 김영헌 기자

속씨 등은 앞서 19일에도 고인의 빈소를 찾아 유족들을 만난 한국에 있는 중국인으로서 죄송하다는 뜻을 전달했다.

유학생회 회장인 속씨는 “제주에 있는 중국인 유학생으로서 책임감을 느껴 자체적으로 추모식을 마련했다”며 “이번 사건이 한중 관계에 악영향을 끼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유학생들 이외에도 다문화 가정 등 제주에 거주하는 중국인 여성들도 이날 추모현장을 찾아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앞서 지난 17일 중국인 관광객 A(51)씨가 제주시내 한 성당에 침입해 기도하던 B(61ㆍ여)씨를 3차례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검거돼 19일 구속됐다.

김영헌 기자 tamla@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