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가 서비스하는 <배틀그래운드>의 국내 서비스에 대한 대략적인 계획이 베일을 벗었다. 카카오게임즈는 24일 양재동 엘타워에서 간담회를 갖고 게임의 서비스 방향을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일단 <배틀그라운드> 국내 서비스는 11월 14일 진행된다. 현재 글로벌 게임유통채널인 스팀 버전과 동일한 서버를 사용하며, 카카오게임즈 사용자도 스팀 사용자를 비롯해 글로벌 사용자들과 함께 게임을 이용할 수 있다. 스팀이 체험판 버전인 만큼 11월 14일 서비스는 사전체험(OBT) 형태라고 보면 되며, 이후 연내 1.0 정식 버전이 적용되면 국내에도 업데이트를 통해 동일한 버전으로 업그레이드된다.
PC방 서비스는 종량제를 선택했다. 1~2주 무료 프로모션 기간을 거치고 과금에 들어갔던 기존 관례와는 달리 11월 14일 이후 2개월이라는 긴 시간 동안 무료 프로모션 기간을 갖는다. 이후에는 PC방에서 <배틀그라운드> 카카오게임즈 버전을 즐기는 사용자들이 게임을 이용한 만큼 과금이 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15세 버전 이용자의 서버 이용 방식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시스템, 사용자 정서상 고려해야 할 부분이 많다며 관련 내용에 대해서는 추후 결정되는 대로 알려주겠다고 답했다. 간담회에서 진행됐던 질의 내용을 정리했다. / 디스이즈게임 정혁진 기자
디스이즈게임> 국내 서비스를 통해 카카오게임즈는 서비스 품질 향상, 펍지 주식회사는 게임 업그레이드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어떤 것이 좋아질까?
김상구 이사: 기본적으로 펍지 주식회사는 개발 조직이다 보니 개발에 주력하고, 우리는 그 외의 서비스, 마케팅에 집중한다. 서비스, 운영, 마케팅과 관련해서는 다양한 행사,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현재 카카오게임즈와 블루홀 서비스 조직이 양사 정책을 협의하고 어떤 형태로 운영할지 논의 중이다. 보다 좋은 서비스,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한다.
11월 14일 오픈 이후 2개월 뒤 PC방 종량제가 실시된다. 만약에 발생할 분쟁은 어떻게 해결할 생각인가?
박택곤 이사: 말씀드린 대로 <배틀그라운드> PC방 서비스는 종량제로 운영된다. 게임이 인기가 많고 현재도 트래픽이 늘고 있는 만큼 펍지 주식회사와 함께 시스템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우리가 생각하기에는 현재 많은 패키지가 팔리긴 했지만 더 많은 잠재수요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들을 게임으로 유도하기 위해 1차적으로 11월 14일 오픈과 동시에 PC방에 체험 프로모션을 전개한다. 통상 온라인게임이 PC방 과금을 하기 전에 1~2주 간 체험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것이 관계인데, <배틀그라운드>는 그보다 충분한 기간을 더 줘서 잠재수요가 충분히 PC방에서 게임을 하도록 제공할 예정이다. PC방 점주분들도 고객 유치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본다.
추가로, 과거 PC방에서 계정 대여 서비스와 같은 비정상적인 서비스도 진행되기도 했으나, <배틀그라운드>가 12,000여 개의 다음게임 프리미엄 PC방에서 서비스되면 대부분의 PC방을 커버하는 것이기 때문에 계정 대여는 자연스럽게 사라질 것이라고 본다.
PC방과 관련해서 추가 혜택이 있을까?
김상구 이사: 당연히 설계하고 있다. 다만, 결정된 것이 없다 보니 시점상 말씀 드리기 어렵다. 간담회를 통해 말씀 드렸듯이 능력치 아이템이 아닌 것들 위주로 선별, 조율 중이다.
<배틀그라운드> 를 연내 서비스하겠다고 밝혔다. 간단하게라도 추가 콘텐츠에 대한 계획을 말해줄 수 있다면? 배틀그라운드>
김창한 대표: 연내 정식 서비스인 1.0 버전을 출시하는 것 외에 정확하게 공개할 수 있는 부분은 아직까지 없다. 서비스에 대한 안정성, 치터 문제 등 이슈가 많이 발생하고 있기도 하고, 7개월이 채 안된 시간 동안 많은 사용자가 유입되면서 여러 문제도 발생하고 있다.
관련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도 집중하고 있으며, 정식 버전에서는 진정한 배틀로얄(상대를 이기고 살아남기) 게임을 경험하도록 하는데 질을 높일 것이다. 커뮤니티를 통해 밝혔듯이 장애물 넘기 기능, 사막 맵과 같은 신규 맵 추가 등이 있겠다. 테스트 서버를 통해 콘텐츠 안정성을 검증할 것이다.
카카오게임즈가 <배틀그라운드> 국내 서비스를 하게 된 배경은? 배틀그라운드>
김상구 이사: 솔직히 말하면 매우 절박했다. 포트폴리오도 빈약했고. 그러다 보니 최선을 다해 서비스하겠다고 펍지 주식회사에 어필했고 그것이 잘 이루어진 것 같다. 지금도 카카오게임즈 구성원 모두가 <배틀그라운드> 국내 성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김창한 대표: 7개월 전만 해도 인원이 소수였다 보니 국내 서비스에 어려움이 많았다. 국내 좋은 파트너사를 찾기 위해 몇 개 회사와 미팅했다. 짧은 기간 여러 회사를 만나고 비교하지는 않았다. <배틀그라운드>를 적극적으로 서비스하고자 하는 회사 위주로 만남을 가졌고, 카카오게임즈가 가장 의지가 강해서 성사된 것 같다. 양사의 니즈와 비전이 잘 맞았던 것 같다.
능력치 없는 아이템을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어떤 방식으로 도입할 것인가?
김상구 이사: 배틀로얄 장르이고 공정성이 중요한 만큼 이것을 절대로 깨면 안된다는 생각이다. 생각할 여지도 없으며 펍지 주식회사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꾸미기 형태의 아이템은 추가로 판매할 생각이기는 하지만, 이것도 서비스 진행 상태를 봐서 진행할 것이다.
최근 여러 곳에서 e스포츠 대회에 대한 얘기가 나오고 있다. 어떻게 운영할 계획인가?
조웅희 부사장: e스포츠에 대해 많이 궁금해하실 것이라고 생각한다. 초기 버전인 만큼 안정성을 계속 점검하고 있는 상황이며, 현재까지는 실험을 하는 단계다. 올해 말 정식 버전을 할 때까지는 계속 할 생각이다. 내년쯤 정식 리그를 운영할 계획이며, 여러 군데에서 다양한 제안을 받고 있다. 정리되는 대로 공개하겠다.
가정에서 게임을 하는 사용자 입장에서 카카오게임즈를 통해 게임을 해야 할 이유가 있다면?
김상구 이사: 기본적으로 스팀 계정 이용을 막거나, 그를 위한 수단을 벌일 생각은 없다. 스팀 사용자가 우리 서비스를 위해 클라이언트를 다시 구입하라고 하는 것도 도의가 아니고. 그런 것은 생각하고 있지 않다. 그래서 PC방 사업 서비스에 주력할 것이다. 오프라인 행사와 PC방에서 편하게 게임을 하고자 하는 사용자 중심으로 확장시킬 것이다.
꾸미기 아이템으로 카카오프렌즈와 같은 별도 IP를 도입할 생각은?
김상구 이사: 카카오프렌즈 지적재산권(IP)의 인게임 탑재에 대해서 아직 펍지 주식회사와 공식 논의된 것은 없다. 사내에서 게임에 들어가면 어떨까 하는 우스갯소리는 했지만. 현실성을 반영한 게임이다 보니 조심스러운 측면이 많다. 그러나, 마케팅을 위해서 사용하고자 하는 생각은 있다. 물론, 카카오프렌즈 IP도 엄격하기 때문에 이에 대해서는 별도 협의가 필요할 것이다.
지난 9월 카카오게임즈에서 <배틀그라운드> 분야별 경력 채용을 진행했다. 규모는 어느 정도되며 현재까지 진행 상황은? 배틀그라운드>
김상구 이사: 30명 정도 규모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현재 충원된 인원은 20명 정도 된다. 그 외에 추가로 필요할 경우에는 별도로 채용을 하는 부분으로 생각하고 있다. 아직 게임 서비스가 안됐기 때문에 추가 보충해야 한다. 사업, 운영, 마케팅 등 전문 분야 담당자들은 이미 충원 완료됐다.
여전히 최적화 이슈에 대해 많은 얘기가 오가고 있다. 게임이 꽤 고사양을 요구하는데, 이에 대한 생각은 어떤가?
김창한 대표: 최적화는 지속해서 노력 중이다. <배틀그라운드>의 사양이 높은 것은 사실이나, 시야 조절, 지형, 지물의 해상도 등이 어느 정도는 동일해야 하기 때문에 최적화에 품을 수 있는 정도가 한계가 있다. 기본 사양에 대해서는, 곧 있으면 엑스박스(Xbox)One 버전이 출시되기도 하는 만큼 Xbox One에서 구동될 수준으로 보면 될 것이다. 물론 최적화 작업은 계속 진행할 것이다.
PC방 점주들의 맞춤형 게임 요청에 대해서는 어떻게 검토하고 있나?
조웅희 부사장: 맞춤형 게임은 현재 파트너에게만 제공하고 있었다. 국내는 PC방 점주분들이 많이 요청하더라. 맞춤형 게임 통해 PC방에서 특정 이벤트를 하고 혜택을 줄 수 있는 부분에 한해 제공하고 있으나 정책이 아직 많이 부족하다. 카카오게임즈와 관련 내용을 정리해서 추후 어떤 식으로 서비스할 지 말씀 드리겠다.
김상구 이사: 맞춤형 게임을 사용해 보면 상당히 다루기 어렵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세팅에 트레이닝이 필요하다. 모든 PC방 점주분들이 사용하기 쉽지도 않을 거고. 그래서 우리가 생각한 것은, 당분간은 행사 팀을 꾸려서 직접 진행하면서 하나씩 단순화시키고 적용한 후 적절한 시점에 PC방 점주분들에게 녹아들도록 하려고 생각하고 있다.
PC방사업을 미디어웹과 진행하고 있다. <배틀그라운드> 는 어떻게 진행할 예정인가? 배틀그라운드>
김상구 이사: <배틀그라운드>는 새로운 게임이다 보니 기존 파트너십을 그대로 유지하기 보다 현재는 게임을 잘 서비스할 수 있도록 역할 관계를 조정하고 있다. 기존 총판 체제로 가지는 않을 것이다. 협의가 끝나는 대로 공유하겠다.
<배틀그라운드> 를 스팀에서 구매한 사용자가 PC방에서 이용하면 별도 과금이 되나? 배틀그라운드>
박택곤 이사: 스팀 계정으로 접속하면 카카오게임즈 서비스와 관련이 없으므로 과금 대상이 되지 않는다. 스팀에서 구매하고 로그인한 것이니까.
15세 이용가 서비스가 진행되면 성인서버와 통합돼서 운영되나?
김상구 이사: 기술적인 부분부터 사용자들 정서적인 부분까지 어떤 형태로 할 지 검토하고 있다. 완료되는 대로 말씀 드리겠다.
기존 스팀 서버와 통합 운영되는데, 그렇다면 스팀 사용자와 카카오게임즈 사용자가 함께 플레이 할 수 있는 것인가?
김상구 이사: 물론이다. 스팀 사용자와 카카오게임즈 사용자가 함께 즐길 수 있다. 퍼블리셔는 퍼블리싱 멤버십 계정으로 접속하는 것이 기본이다. 서버 관리는 펍지 주식회사에서 맡는다. 펍지 주식회사가 만든 서버에 사용자들이 선택해 들어가는 구조다.
11월 14일 서비스라고 밝혔는데, 현재 스팀에서 얼리 억세스 버전이 적용 중이다. 스팀 버전의 정식 서비스가 진행되면 국내 버전은 어떻게 진행되나?
김상구 이사: 글로벌 동일 서비스니 버전도 동일하게 가야 한다. 11월 14일 서비스 되는 버전은 OBT 버전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 스팀 정식 버전인 1.0 버전은 그랜드 업데이트 형태로 버전을 맞춰서 정식 서비스로 이어갈 것이다.
카카오게임즈 통해 서비스되면 다음게임 런처를 통해 실행되나?
김상구 이사: 과거 스팀 게임들이 한국에서 서비스될 때 퍼블리셔 로그인을 거쳐 스팀 서버에 접속하는 방식을 이용했다. 우리는 그런 현태가 아니다. 계정에 로그인하면 클라이언트가 실행되고 글로벌 사용자와 동일한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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