月2회 구인구직 만남의 날
상반기 주민 3300명 취업 성공
취임 후 2년간 월급 전액 기부
“남은 2년도 소외계층에 봉사”
“섬김이 곧 권력입니다. 내가 살아온 경험보다 우리를 지켜준 진실의 힘으로, 창조경제의 시작 남동구를 지켜나가겠습니다.”
장석현 인천 남동구청장은 지역 주민을 하늘같이 섬기는 단체장으로 자평한다. 덕을 바탕으로 사람을 사랑하는 행정을 펼치는 ‘덕치와 인본’이 그의 정치의 중심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그의 청장실은 항상 열려 있다. 매일 오전 8시부터 9시까지 지역주민들은 물론 공무원, 기업인과 만나 그들의 민심을 전해 듣고 고충을 이해하려 한다. 구민과의 소통을 위한 다양한 채널을 마련하고 구민에게 찾아가는 민생정치도 실시하고 있다. 또한 구민들과 직접 대화를 통해 제기된 다양한 건의 사항의 추진현황 등을 온라인에 공개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그는 “구정의 중심은 첫째도 주민이며 마지막도 주민”이라며 “주민들과 공감하며 함께 하는 삶이 진정한 복지민주 사회”라고 강조했다.
7월1일 취임2주년을 맞는 장 청장은 가장 잘 한 일에 대해 공무원들의 마인드 변화와 현장중심의 대민업무 등을 꼽았다.
“공무원 기강을 확실히 바로 잡아야 주민들을 잘 대할 수 있다고 생각되어 공무원들이 기본적인 것들(출퇴근 및 근무시간 준수, 업무일지 작성)을 잘 지켜서 주민서비스에 충실하도록 하고, 주민센터 기능을 강화해 공무원들이 현장에서 대민업무를 충실히 처리하도록 요구했습니다.”
30여년동안 남동공단에서 기업을 경영했던 최고경영자(CEO)출신 장 청장이 가장 역점을 둔 것은 구민의 일자리 창출이다. 그는 2015년 개관한 남동복지관에 일자리센터를 확장이전하고, 동 주민센터의 인력은행 운영을 위해 전문취업상담사를 각 동에 모두 1명씩 배치했다. 또한 월2회 구인구직 만남의 날을 시행해 구민들에게 취업의 기회를 제공하는데 온 힘을 썼다. 그는 “올 상반기까지 모두 3,300여명의 주민이 취업에 성공했고, 올 연말 구직자 수는 모두 7,000여명에 달할 전망”이라며 “남동공단내 산업단지 조성과 소래포구 관광활성화 등을 통해 일자리를 더 늘려가겠다”고 밝혔다.
지역특성에 맞는 맞춤형 복지실현도 적극 펼치고 있다. 남동구에는 인천에서 가장 많은 1,700여명의 새터민(탈북자)이 살고 있고, 사할린 동포들 460명이 영구 귀국해 거주하고 있어 그들을 위한 맞춤형 취업교육과 공동작업장 등을 운영중이다. 특히 다문화가정 2,877세대(7,300여명)가 살고 있는 점을 감안해 그들의 안정적 정착과 자립을 위해 2014년 4월 남동하모니센터 개관에 이어 2015년 10월 전담부서인 남동다문화사업소를 신설해 운영하고 있다.
이와함께 영주귀국한 사할린 한인과 그 후손들을 위한 남동사할린센터 운영을 통해 모국바로알기,사회통합교육, 우리역사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이밖에 남동구는 인천시에서 처음으로 지방자치단체 개별 복지서비스인 기초생활보장사업을 올해부터 시행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복지사각지대에 있는 빈곤층에게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후원금이나 동주민센터를 통한 지원만으로는 도움의 한계가 있다고 보고 법적기준에 맞지 않아 국민기초수급보장에서 탈락한 최저생계수준 이하의 생활을 하는 복지사각지대 대상으로 4억7,000만원의 생계비를 지원하고 있다.
문화가 살아 숨쉬는 행복도시 구현을 위해서 지역여건을 활용한 관광인프라를 구축하고 풍부한 문화생활을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구민에게 제공하겠다고 역설했다.
“남동구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춘 녹색도시로 녹지가 전체면적의 49%를 차지하고 있습니다.한국관광공사가 2015년 국내 10대 관광지로 선정한 소래포구와 소래습지생태공원, 그리고 인천대공원을 연결하는 관광단지를 조성하기 위해 종합적 관광개발 계획을 수립해 지속적으로 추진하겠습니다.”
장 청장은 “올 하반기 소래포구가 국가어항으로 지정되면 100% 국비지원 등 거점어항으로 도약할 것”이라며 “소래의 역사를 테마로 하는 관광콘텐츠 개발과 국가어항 지정에 따른 어항편의시설을 갖추게 되면 지역문화사업과 향토문화를 연계한 차원높은 소래포구 관광벨트 사업이 가능해 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2014년 구청장 취임후 지금까지 2년여간 월급 전액을 저소득층 중고교생 장학금으로 기부하고 있는 장 청장은 “앞으로 남은 2년도 소외계층을 위한 나눔과 봉사를 계속하겠다”면서 “무엇보다 주민들 입장에서, 주민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는 구정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송원영기자 wys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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