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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턴도 트럼프도 국가 원수급 대우… 잇단 ‘정상회담’ 러브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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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턴도 트럼프도 국가 원수급 대우… 잇단 ‘정상회담’ 러브콜

입력
2016.09.20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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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가 19일 밤 압델 파타 엘시시(오른쪽) 이집트 대통령과 뉴욕시내 ‘롯데 뉴욕 팔래스’호텔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AP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가 19일 밤 압델 파타 엘시시(오른쪽) 이집트 대통령과 뉴욕시내 ‘롯데 뉴욕 팔래스’호텔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AP

차기 대통령과 친분 쌓기 목적

트럼프는 이집트 대통령과

클린턴은 아베 총리도 만나

초강대국 미국의 대통령 후보가 된 것만으로도 도널드 트럼프(공화)와 힐러리 클린턴(민주)이 국제무대에서 국가 정상급 대접을 받고 있다.

미국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는 19일 밤 뉴욕에서 이집트 대통령을, 클린턴은 이집트와 일본ㆍ우크라이나 정상들과 잇따라 만났다. 이들 정상들은 모두 유엔 총회 참석을 위해 뉴욕을 방문 중인데 차기 미국 대통령이 될지도 모를 인물들과의 친분을 쌓기 위해 파격 행보를 했다.

CNN은 트럼프와 클린턴이 외국 정상을 만난 점은 같지만, 노림수는 다르다고 분석했다. 트럼프는 외교ㆍ안보 분야에서 무지하다는 이미지를 씻기 위해 내용 없는 만남을 추구했다는 평가다. 실제로 트럼프는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과의 만남에서 ‘무슬림 이민자의 미국 입국 금지’등 논쟁거리가 될만한 자신의 평소 발언은 내놓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평화를 사랑하는 무슬림을 존중하며, 집권하면 이집트와의 전통적 우호관계를 중시할 것”이라는 듣기 좋은 얘기만 내놓았다. 트럼프는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는 “엘시시 대통령 이외 다른 인물도 만날 것”이라고 주장했으나 누구를 만났는지 얘기하지 않았다.

반면 클린턴은 외교분야에서 트럼프와의 차별화를 위해 외국 정상을 선별해 만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엘시시 대통령과 접촉한 것은 이집트의 지정학적 중요성 때문이며,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를 별도로 만난 것은 트럼프를 견제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설명이다. 포로셴코 대통령은 대 러시아 전략, 아베 총리는 북핵 대응에서 트럼프보다 훨씬 잘 준비되어 있다는 점을 보여주기 위해 만났다는 것이다. 우크라이나로부터 크림반도를 빼앗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칭찬하고, 핵 도발을 계속하는 북한 김정은을 긍정 평가하면서 한국과 일본에 대한 미국의 방위공약에 의문을 제기하는 트럼프를 정면 겨냥했다는 설명이다. 클린턴은 이날 회동에서 우크라이나와 일본에 대한 미국의 방위공약을 재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워싱턴=조철환특파원 chc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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