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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후 경북 포항시 인근 해상. 해군 대형수송함 독도함의 비행갑판(배 위의 활주로)에서 고정익 무인기가 이륙하자 200여명의 참관단 사이에선 환호와 감탄이 뒤섞였다. 약 200m 길이의 활주로의 절반도 달리지 않고 이륙에 성공하면서다.
비록 우리 기업이 아닌 미 GA(General Atomics)사가 제작 중인 ‘모하비(Mojave)’의 시제기를 날린 이륙 전투실험이었지만, 해군은 이를 통해 ‘더 빠르고 멀리 볼 수 있는’ 무인기 도입, 그리고 이를 운용할 수 있는 항모 개발을 위한 구체적인 밑그림을 그릴 수 있게 됐다.
고정익 무인기를 비행갑판이 있는 대형 함정에서 이륙시킨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독도함에서 만난 해군 관계자는 “회전익 무인기는 작전반경이 100~200㎞ 수준이라면 고정익은 300㎞ 이상으로 작전 반경이 크게 넓어진다”며 “이는 폭넓은 해상 작전을 벌일 수 있어 전시에선 북한 구역에서 정찰과 타격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 가능하다”고 이번 실험의 이유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