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는 반도체 매출 30.1조·영업이익 2.9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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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뉴시스
삼성전자가 2024년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에서 매출 111조1,000억 원, 영업이익 15조1,000억 원을 냈다고 31일 공시했다. 8일 잠정실적 발표 후 나온 증권가 전망과 비슷한 수준으로 반도체 부문에서 사상 처음 연 매출 100조 원을 넘었지만 연간 영업이익은 SK하이닉스 23조4,673억 원의 64%에 그쳤다.
①개인용 컴퓨터(PC)와 스마트폰 등의 수요 침체와 ②중국의 저가 물량 공세로 주력인 범용(레거시) 메모리가 부진한 데다 ③고부가 제품인 고대역폭메모리(HBM)에서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전체 매출은 2022년에 이어 2년 만에 300조 원대에 다시 진입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2024년 4분기(10~12월) 및 연간 확정 실적과 함께 사업부별 세부 실적을 발표했다.
DS 부문의 4분기 실적은 매출 30조1,000억 원, 영업이익 2조9,000억 원이다. 삼성전자는 "메모리는 모바일 및 PC용 수요 약세가 지속된 가운데 HBM 및 서버용 고용량 더블 데이트 레이트(DDR)5 판매 확대로 D램 평균판매단가(ASP)가 상승해 4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면서도 "연구개발(R&D)비 및 첨단 공정 생산 능력 확대를 위한 초기 램프업(Ramp-up)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이 전 분기 대비 소폭 감소했다"고 밝혔다. 시스템LSI는 모바일 수요 약세와 첨단 제품 개발을 위한 R&D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이 하락했다. 파운드리는 모바일 수요 약세가 이어졌는데 가동률 하락 및 첨단 공정 R&D비 증가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스마트폰과 가전제품 사업 등을 담당하는 DX 부문 4분기 매출은 40조5,000억 원, 영업이익 2조3,000억 원이다. 전장 사업을 담당하는 하만의 4분기 매출은 3조9,000억 원, 영업이익은 4,000억 원, 디스플레이 사업을 담당하는 SDC 부문의 4분기 매출은 8조1,000억 원, 영업이익 9,000억 원이었다.
삼성전자는 8일 연결 기준 지난해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75조 원, 6조5,000억 원이라고 공시했다. 직전인 3분기(7~9월)와 비교하면 각각 5.18%, 29.19% 내린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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