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Art of Conversation-
Oregon주 남부의 Crater Lake 공원에는 Comfort Station No. 68 건축물이 있다. 현지에서는 Plaza Comfort Station이라고 부른다. 그대로 번역하면 휴게실이지만 안에는 샤워까지 가능한 공중 화장실이다. 화장실에 멋진 이름이 붙은 이유는 따로 있다. 미국 26대 대통령이었던 Theodore Roosevelt 시절, 연방 차원에서 공원을 개선하기 위해 지역별로 일련 번호를 붙였다. comfort station은 영국에서는 금은 보석 가게 이름인데 영국 사전에서 public toilet으로 설명하기도 한다. 이중의미가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화장실로 쓰이는 영어 표현은 100여 가지가 넘는다. 화장실 위치를 묻는 말도 수 십 가지에 이른다. 화장실과 샤워실이 붙어 있는 경우 ‘Where is the bathroom, please?’라고 물을 수 있다. 영국의 경우 큰 건물 안 화장실은 ‘Where are the ladies, please?’, ‘Where are gents, please?’라고 묻는다. 길거리에서는 ‘Where are the toilets, please?’라고 묻는 것이 보통인데 toilets대신 privy라고 말해도 의미는 같다. 미국에서는 공공 건물 내 화장실의 경우 ‘Where is the ladies’ room, please?’, ‘Where is the men’s room, please?’라고 묻는다. 간혹 속어로 ‘Where is the john?’. ‘I need to take a leak’(소변 좀 눌게요)라고 말한다. 영국에서는 근무 중 화장실을 갈 때 ‘Excuse me, I’m just going to the loo’, ‘Excuse, me, I’m just going to the toilet’라고 말하는 경우가 많다. 간접적으로 말하고 싶다면 ‘Excuse me for a moment’도 좋다. 영국에서 loo, toilet, bathroom 등을 혼용해도 문제가 없다. 미국에서는 bathroom, restroom을 가장 많이 쓰고 toilet은 잘 사용하지 않는다. Loo는 프랑스어 lieux d’aisances에서 온 말인데 place of ease의 뜻이다. 영어로는 lavatory라고 하며 오늘날의 restroom과 비슷하다. 비행기 화장실을 lavatory라고 부르는 것도 이제 점점 옛말이다. 수세식 화장실(water closet)에서 Waterloo의 loo만 따온 말이라는 설도 있다. 의외로 프랑스와 독일 멕시코에서는 W.C.(수세식) 표현이 사용된다. ‘I have to go to john’이나 ‘I need to go to the potty’ ‘Nature is calling me’ 등도 가능하지만 권장할 표현은 아니다. 역시 세계 어디에서나 쓸 수 있는 말은 toilet이다. ‘I need to go to the toilet’으로 말해도 된다. toilet 대신 restroom, bathroom을 대입한다면 어디서나 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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