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 친이란 후티 반군도 미사일
이스라엘, 가자 전역서 군사작전

가자지구의 베이트라히아 외곽 지역에서 팔레스타인인들이 20일 피란을 위해 짐을 싸고 있다. 베이트라히야(가자)=AP 연합뉴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 텔아비브에 로켓을 발사하면서 휴전 파기 이후 처음으로 군사 대응에 나섰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전역으로 군사작전을 확대하며 대응했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가 다시 전면전에 휘말리고 있다.
아랍권 알자지라방송에 따르면 하마스 무장조직 알카삼 여단은 20일(현지시간) 이스라엘에 대한 반격으로 "텔아비브를 향해 3개의 M90 로켓을 발사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미사일 공격은 지난 17일 이스라엘의 선제 공습 이후 하마스가 처음으로 군사적 대응에 나선 것이다. 이스라엘 국방부는 "로켓 가운데 한 발은 격추되었고, 두 발은 개방된 지역에 떨어졌다"며 "사상자는 없었다"고 발표했다.
예멘 친(親)이란 후티 반군도 공격에 가세했다. 아흐야 사레야 후티 대변인은 이날 텔레비전 성명에서 "이스라엘 텔아비브 인근의 벤구리온 국제공항을 향해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후티가 발사한 미사일은 이스라엘 영공에 진입하기 전에 격추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마스에 반격에 이스라엘은 군사작전 확대로 응답했다. 영국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남부 이집트 국경 도시 라파의 샤보라 지역에서 지상작전을 시작했고, 항공기를 동원해 "북부 베이트라히야와 하눈, 가자시티의 셰자이아지구, 남부 칸유니스에서 대피하라"는 내용의 전단을 살포했다. 가자지구 전역에서의 전투 재개를 시사한 것이다.
이날 전투가 이어지며 사망자 수도 늘고 있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지난 17일 이스라엘의 공습 개시 후 이날까지 최소 591명이 사망했고, 어린이 사망자 수는 200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하마스는 이스라엘의 압박에도 물러서지 않을 태세다. 하마스 고위 관리인 후삼 바드란은 미국 뉴욕타임스에 이스라엘이 휴전 조건으로 요구한 무장 해제는 받아들일 수 없다며 "팔레스타인이 대응도 못 하고 점령군에게 살상당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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