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는 13일 가족과 함께 서울 노원구 상계동에서 투표를 마친 뒤 “최선을 다했으니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날 자정까지 서울 동대문시장에서 마지막 선거 유세를 한 안 후보는 이날 오전 9시 부인 김미경씨, 딸 설희씨와 함께 투표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안 후보는 “지난 7년간 서울시정에 대한 평가, 그리고 지난 1년간 현 정권의 경제정책이 과연 방향을 잡고 가고 있는지, 또 북한 핵 폐기 문제가 잘 되고 있는지에 대한 평가”라고 이번 선거에 의미를 부여하며 “국민들이 투표를 통해 평가해 주실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전날 싱가포르에서 열린 북미정상회담과 관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장의 회담을 보면서 아주 걱정스러운 마음이 컸다”며 “북한은 지난 1990년대부터 한반도 비핵화에 대해 얘기해 왔는데, 크게 달라진 게 없는 상황에서 한미 군사훈련을 하지 않겠다는 얘기가 나왔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특히 핵심인 CVID(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 중 V(검증 가능한)가 빠졌다”며 “정부가 더 적극적으로 이 문제에 대해 준비하고 대응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끝으로 안 후보는 “지금 대한민국이 굉장히 중요한 순간에 놓여있다. 이럴 때일수록 시민 한 분 한 분이 모두 참여해 국가의 방향을 정해주셔야 한다”고 강조하며 “이번 지방선거 투표율이 높아서 많은 시민들의 마음을 모으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여권의 서울시장 유력 주자인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사전투표 첫날이었던 지난 8일 한 표를 행사했다. 김문수 자유한국당 후보도 사전투표를 마쳤다.
이서희 기자 sh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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