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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400명대 폭증에도 의사 파업 계속할 건가

입력
2020.08.28 04:30
27면
13 4
2차 전국의사총파업 첫날인 26일 경기 수원시 아주대병원에서 파업에 참여하는 의료진이 벗어놓은 가운이 놓여 있다. 수원=뉴스1

2차 전국의사총파업 첫날인 26일 경기 수원시 아주대병원에서 파업에 참여하는 의료진이 벗어놓은 가운이 놓여 있다. 수원=뉴스1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2주 만에 4배 이상 폭등한 데다 의사들의 파업(휴진)까지 겹쳐 국가 의료체계에 그야말로 비상이 걸렸다.

집단감염이 시작된 지난 14일 103명이던 일일 확진자 수는 27일 오전 0시 기준 441명으로 집계됐다.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를 확실히 지킬 경우 확산세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던 정부도 이날 “3단계 격상을 포함한 모든 가능성을 고려하고 있다”며 “필요한 조치는 신속하고 과감하게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상황이 더욱 엄중한 것은 의료진의 파업으로 일반 보건 의료 대응에도 차질을 빚을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게다가 정부와 의료계가 강 대 강으로 맞서고 있어 출구가 보이지 않는다. 정부는 휴진에 들어간 응급실과 중환자실 전공의들에게 업무 개시 명령서를 발부했고 따르지 않을 경우 고발 또는 행정처분까지 할 태세다. 이에 대한전공의협의회는 이날부터 희망자에 한해 아예 사직서를 내는 단체행동으로 맞섰다.

의대 증원, 공공의대 설립 등 의료 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정부가 현장의 의견을 제대로 수렴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타당하다 하더라도 코로나 시국에 의사들의 집단행동은 국민의 지지를 얻기 어렵다. 더구나 보건복지부가 의대 증원을 유보하겠다고 한발 물러섰는데도 파업을 강행하는 건 납득이 되지 않는다. 개원의들의 휴진 참여율이 10%에 그친 건 내부에도 그런 이견이 있다는 방증일 것이다. 파국을 원하는 게 아니라면, 파업을 중단하고 정부와 협의에 나서 대안을 도출하는 게 합리적이고 생산적일 테다.

정부도 강경 일변도로 대응하기보다 대화의 창구를 열어놓고 설득의 노력을 이어가야 한다. 의사들의 행동이 옳아서가 아니다. 끝내 의대생들이 국가고시를 거부하고, 전공의들의 파업과 사직이 계속된다면 그 피해는 국민에게 돌아간다. 지금 이 순간에도 한시가 다급한 환자들이 병원 앞에서 발길을 돌려야 하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이 일어나고 있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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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4

0 / 250
  • Pentyum 2020.08.28 07:26 신고
    확진자 400명이 넘는데도 문제 투성이의 정책을 고집하며 모든 책임을 주80시간 살인적인 근로조건에서 코로나와 맞서 싸우는 젊은 의료진에게 뒤집어 씌우고 언론 플레이 하고 있나?
    복지부 장관 즉시 해임하고 4대 쟁점 법안 완전 철회하면 지금바로 정상화된다. 왜 이런 문제를 이시점에서 끄집어 내놓고 밀어 붙이는지? 결자해지하면 될 일이다. 문제 일으킨 쪽에서 해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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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선비 2020.08.28 17:12 신고
      의사만 의료진인가?
      의사들이 떠난 현장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간호사들, 그리고 대한간호사협회는
      파업철회를 촉구하고 있다.
      윤리적 책임을 도외시한채 본인들의 이익만을 관철하기 위해 환자들의
      생명을 담보로 직무유기하고 있는 의사들은 즉각 정신 차려라.
      일단 환자들의 생명부터 살려놓고 협의하면 안되나?
      세상의 다른 직업들은 자신의 목숨을 담보로 파업을 하는데
      오직 의사만이 다른 이들의 목숨을 담보로 파업을 하고 있다.
  • 노란잠수함 2020.08.29 02:10 신고
    백번 양보해서 정부논리대로 공공의대가 꼭 필요한 제도라 치자, 그런데 코로나 와중에 꼭 그정책을 밀어부쳐야만 했을까? 이번사태는 정부가 의도하고 기획한 사태이므로 그 책임도 문정권에 있다. 결자해지하라 남탓 그만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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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꿀꿀아빠 2020.08.29 00:35 신고
    의사들의 행동이 옳아요. 코로나시기라 급박해서 그렇지. 정부에서 잘못된 정책을 밀어 붙이려고 하는거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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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asydor 2020.08.28 22:12 신고
    누구처럼 정치인, 시민단체 지녀들이 시험 한번도 안보고 의사가 될 수 있는 제도를 도입하는게 핵심이라 정부도 물러서기 어려울거다. 지금 정권은 전직 운동권+시민단체 연립정부고 그들도 스스로를 희생했다는 보상심리에 저녀등에게 의사라는 선물을 주고 싶을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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