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면가왕' 카운트다운은 소호대 신현우였다.
3일 오후 방송된 MBC '복면가왕'에서는 가왕 부뚜막 고양이에 도전하는 복면 가수 4인의 노래가 전파를 탔다.
이날 2라운드 두 번째 무대는 카운트다운과 십이지신의 대결로 펼쳐졌다. 카운트다운은 무한궤도의 '그대에게'를 선곡해 판정단의 흥을 폭발시켰다.
십이지신은 김현식의 '사랑했어요'를 선곡해 부드러운 음색으로 감성을 잔잔하게 울렸다.
대결 결과 18 대 3으로 십이지신이 승리해 3R에 진출했다. 이어 복면을 벗은 카운트다운의 정체는 히트곡 '돌이킬 수 없는 사랑'을 부른 소호대의 리더 신현우로 밝혀졌다.
20년 만에 무대에 섰다는 신현우는 "무대에 서니 낯설지 않은 게 MBC 음악캠프 때 이윤석 씨가 MC를 보셨고 저녁에 무도회장을 가면 김현철 씨가 스피커 위에서 춤을 추고 계셨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현재 미국에 거주 중인 신현우는 코로나 19로 2주간 자가격리에도 흔쾌히 출연을 승낙했다. 그는 "제가 큰 결정을 하게 됐던 게 '복면가왕'에 나가야 하나 굉장히 고민했었다. 제가 예전에 팬들에게 받은 선물들과 팬레터를 타임캡슐에 넣어 차고에 보관해놨는데 생각이 났다. 열어봤는데 마법같이 잃어버린 추억과 기억들이 생각이 나더라. '더 늦기 전에 무대에서 인사를 드려야겠다'싶어 용기를 내게 됐다"라고 밝혔다.
신현우는 "열정적으로 음악을 시작했는데 마무리를 제대로 하지 못 한 거 같아 셀프 은퇴식을 하러 나왔다"라고 전했다.
그는 팬들에게 "나의 사랑하는 꼬마 천사들아, 너희들도 나이를 먹어서 아줌마, 아저씨들이 됐겠지만 23년 전에 보내줬던 마법 같은 사랑이 오늘 나를 이 무대에 서게 만들었구나. 꼭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어서 용기를 내 무대에 서게 됐다. 편지에 적힌 주소로 꼭 한 번 찾아가서 멋진 이벤트 해줄 테니 기대해줘"라고 전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이어 신현우는 "인생 대부분을 미국에서 보냈다. 그런데 전 미국 시민권을 취득하지 않고 대한민국 국민의 자격을 유지하고 있다. 그 이유는 대한민국 국민인 것이 너무 자랑스럽기 때문이다. 새해에는 우리나라 국민들이 더 행복했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복면가왕'은 매주 일요일 오후 6시 20분 MBC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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