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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 쿠데타' 미얀마, 페이스북 이어 트위터ㆍ인스타까지 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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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 쿠데타' 미얀마, 페이스북 이어 트위터ㆍ인스타까지 막혔다

입력
2021.02.06 10:22
수정
2021.02.06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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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저항 확산 저지 위한 군부 '초강수'

5일 미얀마 양곤의 양곤 교육대 캠퍼스 앞에 모인 교사들이 시민 불복종이라고 쓰인 팻말과 함께 세 손가락을 들어 군사 쿠데타에 항의하고 있다. 양곤=AP/뉴시스

5일 미얀마 양곤의 양곤 교육대 캠퍼스 앞에 모인 교사들이 시민 불복종이라고 쓰인 팻말과 함께 세 손가락을 들어 군사 쿠데타에 항의하고 있다. 양곤=AP/뉴시스

군사 쿠데타가 일어난 미얀마에서 페이스북에 이어 트위터ㆍ인스타그램 접속까지 막혔다. 사실상 모든 사회관계망서비스(SNS)가 차단된 것이다. 저항 확산을 저지하려는 군사 정권의 초강수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이날 미얀마 군사 정부가 통신 사업자를 상대로 자국 내 트위터 및 인스타그램 접속을 차단할 것을 명령했다고 보도했다. 미얀마 정보통신부는 관련 질의에 답변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조치는 SNS를 통해 번지는 쿠데타 저항 운동을 봉쇄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3일 페이스북 접속을 막은 미얀마 군정은 “국가 안정에 문제를 일으키는 이들이 페이스북에 가짜 뉴스와 잘못된 정보를 퍼뜨리고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페이스북은 미얀마 인구 5,400만명의 절반 정도가 계정을 갖고 있는 소셜 미디어다.

쿠데타에 반대하는 미얀마인들에게 트위터와 인스타그램은 페이스북의 대안 매체였다. 페이스북 접속 차단 뒤 이들 SNS에서 선거 결과를 존중하고 미얀마인의 목소리를 경청해 달라는 취지의 해시태그가 급속히 퍼졌다.

상식적인 일이 아니다. 인스타그램을 운영하는 페이스북 대변인은 로이터에 인스타그램 접속이 차단된 사실을 확인하며 “우리는 미얀마의 시민이 가족과 친구 및 중요한 정보와 소통할 수 있도록 연결망을 회복시켜 줄 것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트위터 대변인도 “미얀마에서 인터넷 서비스 차단 명령이 내려진 데 대해 우려한다”고 밝혔다.

이달 1일 미얀마 군부는 지난해 총선 무효를 주장하며 아웅산 수치 국가 고문 등 정부 주요 인사를 구금하고 1년간 비상 사태에 들어간다고 선포했다.

권경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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