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산업이 커지면서 동물보호 단체가 적지 않게 생기고 있다. 이는 매우 반가운 일이다. 대부분의 동물단체가 반려동물의 복지를 위해 많은 일을 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동물권 단체는 유기견과 유기묘가 많이 발생하니 독일이나 미국처럼 동물 판매를 법으로 금지해야 한다며 소상공인인 펫숍을 지속적으로 폄훼하고 있다. 미국은 국민의 70%가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는 약 102조 시장의 세계 1위 반려동물 선진국이다. 미국을 포함해서 법으로 반려동물의 판매를 금지하는 국가는 단 한 곳도 없다.
일부 동물권 단체가 비현실적인 주장을 하는 근거는 펫숍에서 반려동물 판매를 너무 많이 해서 유기견이나 유기묘가 너무 많이 생긴다는 것이다. 이는 물론 사실이 아니다. 검역본부 동물보호관리시스템을 보면 지난해 유실유기동물의 73% 이상은 혼종견(잡종견)이고 고양이도 대부분 자연에서 사는 길고양이(88%)이다. 펫숍에서 판매되는 반려동물과는 전혀 관련이 없는 얘기다. 이들은 산업에서 말하는 반려동물도 아니고 동물 등록 대상에도 포함되어 있지 않다.
자연에서 생활하는 이런 동물들까지 반려동물이라하여 유기동물로 집계하고 펫숍을 공격하는 것은 너무 억울하다.
어쩌다 발생하는 반려동물산업과 관련된 부정적인 면을 침소봉대하고 국민 감정에 호소하여 자신들의 경제적 이익을 얻는 일은 이제 그만했으면 좋겠다. 우리 산업은 이런 일련의 일들로 해서 너무 타격을 많이 받았고 적지 않은 소상공인들이 눈물을 흘려야 했다.
일부 동물권 단체의 목표는 동물과 사람의 도덕적 권리가 같아지는 ‘단일주의’ ‘종차별주의 반대’를 주장한다. 그들의 주장을 달성하기 위해 다른 사람들을 희생시키는 일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서로 서로가 다치지 않고 조금씩 양보하며 상생하는 방법은 얼마든지 있을 것이다. 동물보호는 모든 사람들이 함께해야 할 기본 의무이지 동물보호단체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한편, 정부는 동물보호 중심의 정책에서 벗어나 반려인과 반려동물 중심의 동물복지 중심의 정책으로 전환하고, 규제 위주의 정책에서 육성정책을 펼쳐야 할 것이다.
코로나19 이후에는 일자리 시장의 변화가 예상된다. 일자리가 AI나 로봇으로 대체될 것으로 보인다. 많은 직업군이 사라지고 산업 구조가 재편될 것이다. 반면에 AI나 로봇으로 대체되기 어려운 분야는 인력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데 그 중의 하나가 반려동물산업이다. 부디 동물권 단체나 정부가 좀 더 넓은 시각에서 반려동물산업을 바라보아서 반려인 반려동물 모두가 행복한 대한민국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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