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美, ‘평화시위 탄압’ 미얀마 군정·군부기업 추가 제재
알림

美, ‘평화시위 탄압’ 미얀마 군정·군부기업 추가 제재

입력
2021.03.05 09:37
수정
2021.03.05 11:13
0 0

거래 시 美 행정부 승인 받아야?
거래규모 작아 "효과 미미" 지적도

4일 미얀마 양곤에서 열린 쿠데타 반대 시위에서 군인들이 시위대를 향해 최루탄을 쏘고 있다. 양곤=AP연합뉴스

4일 미얀마 양곤에서 열린 쿠데타 반대 시위에서 군인들이 시위대를 향해 최루탄을 쏘고 있다. 양곤=AP연합뉴스

미국이 미얀마 쿠데타 정권과 이들이 소유한 기업을 추가 제재했다. 최근 유혈 진압으로 자국민 38명을 사망케 하는 등 평화로운 쿠데타 항의 시위를 무력으로 탄압하는 데 대한 책임을 묻는 조치다. 국제사회의 행동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상무부는 이날 미얀마 국방부, 내무부와 미얀마경제기업(MEC), 미얀마경제지주회사(MEHL) 4곳을 수출규제 블랙리스트에 올렸다. MEC와 MEHL은 미얀마 국방부가 소유한 회사로 맥주와 담배부터 통신 부동산 광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를 장악하고 있다는 게 매체의 설명이다.

이번 조치에 따라 미 기업들이 이들 업체와 거래하려면 정부 승인을 받아야 한다. 미국을 통한 제품 수출길이 사실상 막히는 셈이다. 상무부는 또 미 업체들이 군사 목적으로 쓰일 수 있는 물품을 미얀마에 수출할 때 정부의 엄격한 허가를 받도록 하는 수출규제도 가했다. 상무부는 성명에서 “우리는 버마(미얀마) 군부가 수출관리규정(EAR)이 적용되는 많은 품목에 계속 접근해 이익을 얻도록 내버려두지 않을 것”이라며 추가 제재 가능성도 내비쳤다.

조 바이든 미 행정부의 고강도 제재는 미얀마 군부가 시위대를 실탄으로 진압한 상황에서 나왔다. 유엔은 지난달 1일 쿠데타 발생 후 미얀마에서 군인과 경찰에 살해된 시위대가 최소 54명, 체포ㆍ감금된 이들이 1,700여명에 이른다고 전날 발표했다. 다만 제재 실효성에는 의문도 따른다. 빌 클린턴 행정부에서 상무부 차관을 지낸 윌리엄 라인시는 로이터에 “(미국과 미얀마의) 거래규모가 작아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며 “군부의 금융 자산을 추적하는 일이 보다 시급하다”라고 말했다.

허경주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