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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사에 달린 미얀마 청년의 연등… “한국의 응원, 미얀마에 큰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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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사에 달린 미얀마 청년의 연등… “한국의 응원, 미얀마에 큰 위로”

입력
2021.03.16 13:58
수정
2021.03.16 14:09
23면
0 0


“12일에 있었던 오체투지는 미얀마 사람들에게 정신적으로 큰 위로가 됐어요. (중략) 미얀마 사람들의 아픔을 공감해주고 지지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미얀마의 험한 사연들을 세계에 많이 알려주시고 함께 기도해주세요.” (미얀마 출신 경희대 유학생 헤이만씨)


미얀마 출신 경희대 유학생 헤이만(31)씨가 3월 16일 오전 서울 조계사에서 미얀마 사태 해결에 국제사회가 나설 것을 호소하고 조계종 스님들과 함께 미얀마 평화를 기원하는 연등을 달고 있다.

미얀마 출신 경희대 유학생 헤이만(31)씨가 3월 16일 오전 서울 조계사에서 미얀마 사태 해결에 국제사회가 나설 것을 호소하고 조계종 스님들과 함께 미얀마 평화를 기원하는 연등을 달고 있다.


대한불교조계종이 미얀마 군부를 향해서 국민에 대한 탄압을 즉각 중단하라고 밝혔다. 조계종은 16일 오전 서울 조계사 대웅전 앞에서 미얀마 국민의 민주화 운동을 적극 지지한다는 내용의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날 현장에는 3년 전 입국해 경희대에서 유학하고 있는 미얀마 청년 헤이만(31)씨가 참석해 한국 각계의 지지에 감사를 표하고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줄 것을 호소했다.

조계종은 입장문에서 “미얀마 국민들의 민주화를 위한 저항과 분노에 깊은 위로와 연대의 입장을 밝힌다”면서 △미얀마 국민들을 향한 군부의 폭력을 증각 중단할 것과 △미얀마 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국제사회가 적극적으로 노력할 것을 촉구했다.

미얀마 출신 경희대 유학생 헤이만(31, 오른쪽)씨가 3월 16일 조계사 대웅전 앞에 매달리는 연등을 바라보며 기도하고 있다.

미얀마 출신 경희대 유학생 헤이만(31, 오른쪽)씨가 3월 16일 조계사 대웅전 앞에 매달리는 연등을 바라보며 기도하고 있다.


미얀마 출신 경희대 유학생 헤이만(31)씨의 미얀마 민주화 기원 연등이 조계사 대웅전 앞에 달리고 있다.

미얀마 출신 경희대 유학생 헤이만(31)씨의 미얀마 민주화 기원 연등이 조계사 대웅전 앞에 달리고 있다.


눈물을 감추지 못하는 헤이만(31, 가운데)씨를 조계종 스님이 위로하고 있다.

눈물을 감추지 못하는 헤이만(31, 가운데)씨를 조계종 스님이 위로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 참가한 헤이만씨는 미얀마에서 희생자가 날로 늘어가는 상황을 전하면서 한국 국민들에게 앞으로도 더 관심을 가져달라고 호소했다. 헤이만씨 역시 사흘째 현지의 가족과 연락하지 못한 상태다. 현지의 통신이 차단됐기 때문이다. 헤이만씨는 “대도시 이외의 다른 지방에는 연락이 잘 안 되는 정도”라면서 “한국에 살고 있는 미얀마 국민으로서 죄책감과 좌절감이 든다”고 털어놨다.

헤이만씨는 민주화를 기원하는 연등을 다는 행사를 진행한 이후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헤이만씨는 국내 종교계, 시민단체들과 연대해 앞으로도 미얀마의 상황을 국내에 전하는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얀마 출신 경희대 유학생 헤이만(31)씨가 본보 기자와 인터뷰하고 있다.

미얀마 출신 경희대 유학생 헤이만(31)씨가 본보 기자와 인터뷰하고 있다.


김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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