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호 수산경영인연합회장 라디오 인터뷰
"한중일 어민 공동 대응할 것"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로 발생한 방사성 물질 오염수를 바다에 배출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일본 어업인 측과 함께 연대할 것"이라는 어업인의 입장이 나왔다.
김성호 수산경영인연합회장은 14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 인터뷰에서 "일본 정부가 2011년 3월 원전 폭발 이후에 계속 성명서를 게재하다 보니 지난해 11월 우리 어업인들을 만난 적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일본 대사관 쪽 연락이 와서 참사관과 통역관이 사무실에 찾아와 3시간 정도 대화를 했다"며 "'다중처리시설인 핵시설의 트리튬이 자연에도 존재하는 발생물이니 무해하다'는 식의 얘기를 했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 측은 '희석은 희석일 뿐이지 농도는 그대로 있다"며 "원전 폭발 사고 피해를 한번 겪어 봤기 때문에 더 큰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또 "일본 측에서 수증기 증발 방식, 해양 방류 두 가지를 갖고 왔는데 전자의 경우 돈이 많이 든다고 밝혀 왔다"고 지적했다.
수산물 소비와 관련 "후쿠시마 사태 이후 급식 등에 수산물이 다 빠졌다"며 "그 뉴스만으로도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고 전했다. 또 "현재 일본 어업협동조합과도 교류를 하고 있는데 그쪽에서 수산물을 잡아도 판매를 못하기 때문에 일본 어업인들도 고통을 느끼고 있다"고 덧붙였다.
일본 어업인 교류에 대해선 "아오모리, 훗카이도의 경우 일본 어업협동조합과 사전 교류를 계속해왔고 수산물 기자재, 어업 정보 교환 등을 서로 방문하면서 교류해왔다"고 전했다.
앞으로 추진 계획에 대해선 "전세계 어업인들의 문제로, 후쿠시마에서 방류를 하면 짧게는 태평양까지 4, 5년 내에 도달할 것이고 독일의 한 학자는 우리나라 동해로 60일 안에 도착할 것이라고 말했다"며 "전국에 있는 수산단체들을 규합해서 일본 조합과 공통 분모를 찾아 같이 반대 시위를 벌여 갈 것"이라고 밝혔다.
국제사회와 연대 계획을 두고서는 "국제사회의 교류를 통해 같이 막아낼 것"이라며 "일본에 가서 시위를 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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