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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레이스 커리어의 새로운 터닝 포인트를 맞이하다…마이더스 레이싱 김학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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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레이스 커리어의 새로운 터닝 포인트를 맞이하다…마이더스 레이싱 김학겸

입력
2021.09.28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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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더스 레이싱 김학겸 인터뷰(사진: 슈퍼레이스)

마이더스 레이싱 김학겸 인터뷰(사진: 슈퍼레이스)

지난 9월4일 강원도 인제스피디움에서 펼쳐진 2021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이 펼쳐졌다.

이날 치러진 금호 GT1·GT2 클래스의 3라운드의 결승 레이스에서는 마이더스 레이싱의 김학겸이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이날의 우승은 카트 레이스를 거치고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가능성’을 꾸준히 제시했던 김학겸의 ‘새로운 도약’과 같았다.

특히 이번의 우승은 김학겸의 ‘프로 레이스 커리어’ 첫 우승이자 금호 GT 클래스 데뷔 첫 우승이다. 게다가 지난 시간 동안 다양한 레이스 커리어를 축적해온 ‘김학겸의 경험’이 실현되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경기가 끝나고 난 후 김학겸을 만나 많은 이야기를 주고 받았다.

마이더스 레이싱 김학겸 인터뷰

마이더스 레이싱 김학겸 인터뷰

프로 첫 우승을 차지하다

참고로 이번 김학겸의 우승은 앞서 설명한 것처럼 개인 커리어에 있어 프로 첫 우승이라는 점도 있지만 팀메이트 김민상의 안정적인 레이스 운영이 더해져 팀 최초의 원-투 피니시(1, 2위 모두 달성)를 이뤄내 더욱 특별한 우승이 되었다.

게다가 올 시즌 새롭게 개편되어 선 굵은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마이더스 레이싱의 상승세를 이어가는 우승이다. 실제 지난 2라운드에서 팀메이트 김무진이 우승을 차지하며 기대감을 높인 가운데 김학겸이 바통을 이어 받은 것이다.

마이더스 레이싱 김학겸 인터뷰(사진: 슈퍼레이스)

마이더스 레이싱 김학겸 인터뷰(사진: 슈퍼레이스)

Q. 이번 경기의 우승 소감이 무척 궁금하다

김학겸(이하 김): 정말 너무나 기쁜 우승이라 생각한다.

2015년 프로 무대 데위 이후로 여러 레이스에 참여했지만 ‘포디엄’에 오르지 못했던 게 사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군 제대 이후 레이스 무대에 복귀를 하는 첫 시즌에 이렇게 우승을 차지할 수 있어 너무 기쁘다. 좋은 레이스 환경을 마련해준 ‘마이더스 레이싱’의 모든 관계자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

마이더스 레이싱 김학겸 인터뷰(사진: 슈퍼레이스)

마이더스 레이싱 김학겸 인터뷰(사진: 슈퍼레이스)

사실 개인적으로 걱정이 많았다. 2015년 프로 무대에 데뷔하고 참 다양한 카테고리를 경험하며 ‘성장’을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군대를 다녀오고 나니 이제는 더이상 ‘어린 드라이버’ 혹은 유망주라는 표현과는 다소 거리가 멀게 느껴졌다.

이제는 ‘가능성’ 혹은 ‘기대감’이 아니라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어야 한다 생각했다. 다행스럽게도 데뷔 시즌 3라운드 만에 의미있는 성과를 이뤄낸 것 같다.

마이더스 레이싱 김학겸 인터뷰(사진: 슈퍼레이스)

마이더스 레이싱 김학겸 인터뷰(사진: 슈퍼레이스)

Q. 이번 우승은 ‘가족’으로도 큰 기쁨인 것 같다.

김: 맞다. 솔직히 말해 형의 성적은 내 우승에 비교한다면 더욱 대단한 결과였다고 생각한다. 다시 한 번의 형의 기량을 느낄 수 있는 순간이었던 것 같다.

사실 스톡카 레이스의 경우 워낙 수준 높은 선수들이 경쟁을 하기 때문에 핸디캡 웨이트는 말 그대로 ‘순위 하락’으로 이어진다. 물론 웨이트의 정도에 따라 예선 레이스야 조금 무리를 하더라도 좋은 기록을 낼 수 있는 건 사실이지만 무려 80kg, 즉 형의 몸무게보다 더 많은 무게가 얹어진 상태였다.

게다가 빠른 페이스로 결승 레이스를 소화한다는 건 분명 쉬운 일이 아니었기에 더욱 놀라웠다. 형의 2위 덕분에 9월 4일과 5일의 ‘레이스 위크’는 말 그대로 집안 잔치가 되었던 것 같다 더욱 즐거웠다.

마이더스 레이싱 김학겸 인터뷰

마이더스 레이싱 김학겸 인터뷰

Q 아버지가 팀의 감독으로 있다는 점이 어떤 의미가 있을까?

김: 사실 이전에는 아버지가 개별적인 조언자의 개념이 컸다고 생각한다.

종겸이형이나 내가 속한 팀의 공식적인 팀원이 아니라 ‘레이스 커리어를 가진 베테랑이자 선수의 아버지’로 곁에 계셨다. 그래서 늘 조언이나 도움을 주실 때에도 다소 제한적이고, 또 직설적이기 보다는 조금 간접적인 느낌이 많았다.

하지만 아버지가 퇴직을 하시고 올해 마이더스 레이싱으로 합류하신 이후에는 ‘감독’이라는 리더의 자리에서 ‘카리스마’를 보여주신다. 이전보다 더 적극적인 커뮤니케이션과 감독의 오더를 느낄 수 있다. 나 역시 선수로 더 많은 소통을 할 수 있는 것 같아 더 즐겁다.

마이더스 레이싱 김학겸 인터뷰

마이더스 레이싱 김학겸 인터뷰

덧붙여 그 동안 레이스 현장에서 보았던, 경험했던 아버지는 무척 유한 분이라 생각했는데 감독인 아버지는 무척 열정적이고 또 강인한 모습이다. 특히 감독으로 선수에게 요구하는 부분, 질책하는 부분에 대해서 상당히 강인한 모습을 보이신다.

물론 그와 함께 새롭게 합류한 김규민, 김영찬 선수에게는 이전의 모습처럼 자상하게 레이스를 알려주는 익숙한 모습을 보여주신다.

마이더스 레이싱 김학겸 인터뷰

마이더스 레이싱 김학겸 인터뷰

Q 팀에 새로운 스타일의 팀메이트가 많은데 특별함이 있을까?

김: 김규민 선수와 김영찬 선수가 흔히 말하는 ‘엘리트 코스’ 혹은 ‘아마추어 레이스 커리어’ 이후 프로 무대를 데뷔하는 전통적인 선수들과 다른 ‘심 레이싱’ 출신의 선수들이다. 두 선수의 주행과 레이스에 대한 애티튜드는 생각보다 많은 걸 느끼게 한다.

마이더스 레이싱 김학겸 인터뷰

마이더스 레이싱 김학겸 인터뷰

사실 처음에는 두 선수가 ‘레거스 레이서’들의 강점이라 할 수 있는 스타트 전략, 배틀 상황에서의 운영 등의 단점을 보완시켜주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그러나 시즌을 치르며 어느새 두 선수의 주행에 ‘내 주행에 새로운 가능성’을 가늠하고 있는 것 같다.

개인적인 견해로는 전통적인 레이서들이 쉽게 선보일 수 없던, 심 레이싱 선수들이 제시할 수 있는 특유의 주행이나 습관들이 있다. 이를 내것으로 만들고 나 역시 한층 발전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이제는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입장이 된 것 같다.

마이더스 레이싱 김학겸 인터뷰(사진: 슈퍼레이스)

마이더스 레이싱 김학겸 인터뷰(사진: 슈퍼레이스)

Q 살이 많이 빠진 것 같다. 이유가 있을까?

김: 레이서는 당연히 가벼우면 가벼울 수록 유리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꼭 그렇다고 살을 빼기 보다는 ‘정신력’ 부분에서 나를 조금 더 강하게 만들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사실 복귀 전부터 종겸이 형이 ‘너를 이겨라’ 혹은 ‘한계를 극복하자’며 스스로의 한계를 깨는 것을 요구했다. 그 조언에 평소라면 만족할 정도의 운동량에도 ‘조금 더 하자’라며 스스로를 더 몰아세웠다. 어쩌다 보니 ‘체중 관리’라는 추가적인 이점도 얻게 되었다.

마이더스 레이싱 김학겸 인터뷰

마이더스 레이싱 김학겸 인터뷰

Q 아직 시즌 절반을 채우지 못했다. 남은 경기에 대한 각오나 목표가 궁금하다.

김: 맞다. 이제 4라운드를 소화했으니 아직 많은 레이스가 남았다. 우선 좋은 레이스를 펼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리고 이러한 레이스 상황에서 한 번 더 포디엄, 아니 우승을 차지하고자 하는 것이 목표다.

개막전,힘든 환경에서 5위에 오르고도 실격을 당한 것이 못내 아쉽지만 한번 더 우승을 하게 된다면 시즌 챔피언 경쟁에 합류할 수 있다 생각한다. 그 동안 ‘조금 더 발전하는 레이스’를 선보이기 위해 노력했다면 올해는 입증하고, 또 우승할 수 있는 레이스를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올 시즌은 ‘김학겸’의 가치를 입증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촬영협조: HDC 아이파크몰 용산, 르노삼성자동차, 김학겸(마이더스 레이싱)

모클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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