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창호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된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 아들 용준(21·예명 노엘)씨가 19일 검찰에 송치되며 취재진 앞에 섰다. 지난달 30일 흰색 마스크에 무표정한 얼굴로 당당하게 경찰에 출석했던 장씨는 이날은 검은색 모자와 후드티, 마스크로 얼굴을 꽁꽁 가리고 있었다.
이날 오전 8시 서울 서초경찰서 정문 앞에 모습을 드러낸 장씨는 검은색 캡 위에 검은색 후드까지 눌러쓴 채 고개를 숙였다. 취재진이 모자 챙에 가려진 장씨의 표정을 포착하기 위해 아래에서 위로 촬영을 했지만 한쪽 눈 정도만 겨우 보일 정도로 꽁꽁 싸매고 있었다. 장씨는 이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호송차에 올랐다.
장씨는 지난달 18일 서울 서초구 성모병원사거리에서 무면허 상태로 접촉 사고를 낸 뒤 음주 측정을 거부하고 경찰관의 머리를 들이받아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지난 2019년 9월 음주운전 및 운전자 바꿔치기 사고를 저지른지 불과 2년 만이다. 집행유예 기간 중 또 사고를 친 장씨에 대해 경찰이 귀가 조치하면서 비난여론이 들끓었다.
이후 장씨는 흰색 마스크만 착용하고 관할서인 서울 서초경찰서에 나와 조사를 받았다.
장씨는 자신에 대한 비난 여론을 의식해 지난 12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지 않았다. 당시 장씨는 언론에 “사죄하는 마음으로 영장실질심사는 포기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법원은 장씨가 음주운전이나 음주측정 불응으로 2회 이상 적발된 사람을 가중처벌하도록 규정한 '윤창호법' 등을 위반했고 도주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고, 장씨는 같은날 서초경찰서 유치장에 입감됐다.
이날 검찰에 넘겨진 장씨는 서울구치소에 수감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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