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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대표의 전무후무한 외곽 난타, 이 것도 해결 못하나

입력
2021.12.28 04:30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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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언론 인터뷰를 통해 윤 후보에 비판적 발언을 이어가고 있는 이준석 당대표를 겨냥, "누구도 평론가가 돼선 곤란하다"고 언급했다. 뉴스1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언론 인터뷰를 통해 윤 후보에 비판적 발언을 이어가고 있는 이준석 당대표를 겨냥, "누구도 평론가가 돼선 곤란하다"고 언급했다. 뉴스1

국민의힘 상임선대위원장 사퇴 이후 계속된 이준석 대표의 자해성 비판에 윤석열 대선 후보가 27일 “누구도 제3자적 평론가가 돼선 곤란하다”고 언급했다. 그간 무대응 기조를 깨고 이 대표를 견제한 것이다.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도 “자기 의견을 피력하는 것이 과연 선거에 도움이 되는지 냉정하게 판단해 달라”고 경고했다. 김태흠 의원은 직접적으로 이 대표를 향해 “자기만 세상의 중심이고 가장 옳다는 오만에서 빨리 벗어나라”고 성명을 냈다. 이 대표는 곧바로 “당대표의 제언이 평론 취급을 받을 정도면 언로가 막힌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해결될 기미가 안 보이는 국민의힘 내홍이 경쟁 상대에겐 즐거움일지 모르지만 지켜보는 국민에겐 정치 혐오만 키우고 있다. 윤 후보가 정치력을 발휘해 조속히 해결해야 한다.

이 대표는 자신의 발언을 ‘민주주의’라고 표현했지만 당 안에서 다양한 목소리를 내는 것과 밖에서 당을 성토하는 것은 다르다. 선대위 전면 개편을 주장하거나 장제원 의원을 ‘윤석열 핵심 관계자’(윤핵관)로 지목해 정치장교 운운하는 것은, 사퇴 후 언론에 터뜨릴 문제가 아니라 상임선대위원장으로서 윤 후보를 설득했어야 하는 문제다. 자기 지시가 묵살됐다고 박차고 나올 게 아니라 스스로 리더십을 점검했어야 마땅하다. 만약 후보와의 의견 불일치가 화해할 수 없이 심각하다면 깨끗이 물러나는 것이 정도다. “윤 후보의 대응능력이 문제다” “윤 후보에게 알랑거려서 정치할 생각 없다”는 식으로 자당 후보를 깎아내리는 것은 결국 자기 정치라고 볼 수밖에 없다.

선거를 앞두고 이 초유의 갈등 상황을 방치하는 윤 후보도 실망스럽긴 마찬가지다. 해결은 그의 손에 달려 있다. 자신의 당선을 위해서나, 유권자의 실망을 그치게 하기 위해서라도 어서 파열음을 진정시키기 바란다. 김 위원장에게 맡겨두거나, 대충 덮어서 해결하려는 시도는 이미 실패했다. 이 대표에 대한 분명한 입장과 결단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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