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사태를 논의하기 위해 20일(현지시간) 국가안보회의(NSC) 소집을 지시했다고 백악관이 19일 밝혔다. 우크라이나 사태가 점점 더 긴박하게 돌아가는 분위기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가 언제든 우크라이나를 공격할 수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면서 NSC에서 대응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키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상황을 계속 지켜보고 있으며 국가안보팀에서 정기적으로 최신 상황을 보고받고 있다”면서 이날 독일 뮌헨안보회의에 참석 중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유럽연합(EU), 북대서양조약기구(NATOㆍ나토), 우크라이나, 발트해 국가 지도자들 간 회담 내용에 대해서도 전달받았다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연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다. 전날에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침공을 결심했다는 증거를 가지고 있다”고 주장하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예프를 목표로 삼고 있다고도 언급했다. 그러면서 “만약 러시아가 계획을 감행한다면 재앙과도 같은 선택이 될 것이며 미국과 동맹은 나토 영토의 마지막 한 조각까지 지킬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 동부 분쟁지역인 돈바스에서는 이날도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친(親)러시아 반군 간 교전이 이어졌다. 돈바스 분쟁과 관련해 참관인 역할을 해 온 유럽안보협력기구(OSCE)는 이 지역에서 정부군과 반군 간 포격전 등으로 민스크 휴전 협정 위반 사례가 2,000건 집계됐다고 밝혔다. 1,500여 건이 보고된 전날보다 상황이 크게 악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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