숄츠 총리 "노르트스트림2 인증 절차 재검토"
러시아산 천연가스에 의존하고 있는 독일이 러시아와 독일을 연결하는 가스관 ‘노르트스트림2’ 사업을 중단한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동부 친(親)러시아 분리주의 반군 지역의 독립을 승인하고 우크라이나에 파병을 결정한 것에 대해 독일이 꺼내 든 첫 번째 제재 카드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22일(현지시간) 기자들과 만나 노르트스트림2 인증 절차를 진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AFP 통신에 따르면 숄츠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노르트스트림2 관련 상황을 재평가해야 한다”며 “(독일) 경제부는 러시아의 조치를 고려해 인증 절차를 다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숄츠 총리는 또 “러시아의 최근 조치가 너무 지나쳤다”며 러시아가 친러 반군이 장악한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의 독립을 인정한 것은 “심각한 국제법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제사회는 러시아의 정당하지 않은 행동에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영국 스카이뉴스와 독일 공영 도이치벨레(DW)는 보도했다.
노르트스트림2는 러시아를 출발해 발트해를 거쳐 독일까지 이르는 총연장 1,230㎞의 대규모 가스관이다. 스카이뉴스는 “독일 에너지 사용량의 3분의 1은 천연가스인데 이 중 절반은 러시아로부터 공급받고 있다”며 이번 결정은 독일에도 큰 피해를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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