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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항공기 압류 현실화... 우랄항공 여객기 이집트에 억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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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항공기 압류 현실화... 우랄항공 여객기 이집트에 억류

입력
2022.03.06 12:51
수정
2022.03.06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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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양지 샤름엘셰이크 출발해 모스크바행 노선
"항공기 임대인, 이집트 당국에 운항 중단 신청...
유럽 항로 관제 기관도 비행구역 권한 부여 안 해"

5일 러시아 우랄항공 여객기가 억류된 것으로 알려진 이집트 샤름엘셰이크 공항(빨간 표식) 위치. 구글맵 캡처

5일 러시아 우랄항공 여객기가 억류된 것으로 알려진 이집트 샤름엘셰이크 공항(빨간 표식) 위치. 구글맵 캡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서방의 조치 중 하나였던 러시아 항공사에 대한 ‘항공기 압류’ 제재가 현실화했다. 이집트에서 러시아로 비행할 예정이었던 러시아 민항기의 이륙이 거부됐다. 유럽 및 미국 등의 러시아 항공기 영공 통과 금지 조치와 맞물려 러시아 항공기의 하늘 길 이동은 난관에 맞닥뜨렸다.

6일(현지시간) 러시아 리아노보스티통신은 전날 러시아 관광객을 태우고 이집트 샤름엘셰이크를 출발해 모스크바 도모데도보 공항으로 비행할 예정이던 우랄항공 소속 여객기가 이륙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상황에 정통한 소식통은 리아노보스티에 “항공기 임대인이 이집트 항공 당국에 항공기 운항을 중단해 달라는 신청서를 제출했다”며 “유럽항공항법안전기구(유로컨트롤) 역시 (복행을 위한) 비행구역 권한을 부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항공기는 키프로스 영공을 통과해 모스크바로 향할 예정이었다. 탑승객들은 인근 호텔에 투숙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항공사들은 보유 항공기들을 대부분 해외로부터 리스(임대)해 사용하고 있다. 주로 서방 국가 소속인 항공기 입대업자들이 대(對)러시아 제재 동참 및 자산 확보를 위해 항공기를 억류 또는 압류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러시아 경제 전문 매체 코메르산트는 “우랄항공 및 S7항공 소속 항공기는 대부분 유럽에서 빌려온 것”이라며 타격이 작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러시아 연방항공청도 이런 위험을 감지한 듯 전날 공지를 통해 “외국 회사와 리스 계약으로 항공기를 임대해 운용하는 러시아 항공사들은 6일 0시부터 러시아에서 외국으로의 승객이나 화물 운송을 일시 중단하라”고 권고했다. 이어 “8일 0시부터는 외국에서 러시아로의 운항도 일시 중단하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러시아 최대 국영 항공사 아에로플로트는 8일부터 벨라루스를 제외한 모든 외국으로의 운항을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앞서 러시아 지역 항공사 S7도 5일부터 모든 국제선 운항을 중단키로 했으며, ‘로시야’와 ‘아브로라’ 등 다른 항공사도 국제선 운항을 중단할 예정이다.

우랄항공은 앞서 14일부터 5월 20일까지 이집트행 항공편을 취소하고, 5일부터 13일까지는 러시아로 복귀하는 항공편만 운항하겠다고 공지한 바 있다. 다만 항공사는 5일 이집트를 출발해 러시아로 복귀하려던 우랄항공 소속의 다른 항공편 2편은 무사히 복귀에 성공했다고 덧붙였다.

김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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