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주제는 거의 합의"… "휴전도 기대"
"우크라 나토 가입 문제는 입장 차 좁혀"
"탈군사화·탈나치화는 합의 가는 중간지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평화협상을 중재중인 터키 정부의 고위관계자들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중대 이슈에서 합의에 접근했다고 밝혔다. 이들이 밝힌 주요 협상 내용은 6개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메블뤼트 차우쇼을루 터키 외무장관은 이날 터키 일간 휴리예트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중대 이슈들에 대한 합의에 가까워지고 있고, 일부 주제는 거의 합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양측이 합의를 향한 진전된 상황에서 후퇴하지 않는 한 휴전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측은 6개 주요 의제를 논의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브라힘 칼린 터키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휴리에트 인터뷰에서 "양측은 6개 사항을 협상 중"이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의 중립 △군축 및 안전 보장 △우크라이나의 '탈나치화' △우크라이나내 러시아어 사용 애로 폐지 △돈바스 분리 지위 △2014년 러시아에 병합된 크림반도 지위 인정 등이 그것이다.
앞서 러시아 측 협상 대표인 블라디미르 메딘스키 대통령 보좌관도 지난 18일 양측이 우크라이나의 중립국화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포기 문제에 상당 정도 입장차를 좁혔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우크라이나의 '탈군사화'와 '탈나치화' 문제에서는 양측이 합의로 가는 중간지점 정도에 머물고 있다고 전했다.
터키는 이스라엘, 프랑스, 독일 등과 함께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의 중재자로 나선 국가 중 하나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러시아의 침공 우려가 고조됐던 지난달 3일 우크라이나를 방문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회담하는가 하면, 지난 17일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통화해 중재를 약속하기도 했다. 지난 10일는 양국 외무장관의 회담이 터키 남부 휴양도시 안탈리아에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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