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외교관 추방 국가 20개 육박… 인원 200명 이상
오스트리아와 크로아니타, 몬테네그로도 자국 주재 러시아 외교관들을 추방했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외곽 도시들에서 저지른 민간인 학살에 대응하는 조치다. 현재까지 러시아 외교관에 추방 조치를 내린 나라는 20개에 육박한다.
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오스트리아 외무부는 이날 러시아 외교관 4명에게 12일까지 오스트리아를 떠나라고 통보했다. 이들이 “외교적 지위에 걸맞지 않은 방식으로 행동했다”는 이유다. 로이터통신은 통상 ‘스파이’를 언급할 때 사용되는 문구라고 설명했다. 다만 오스트리아 외무부는 다른 나라들과 달리 이번 조치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때문이라고 명시하지는 않았다.
러시아는 대사 3명(양자, 유엔 대표부, 유럽안보협력기구)을 포함해 외교관 수십 명을 오스트리아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양국 관계를 담당하는 빈 주재 러시아 대사관에서만 65명이 일한다. 이번에 추방되는 외교관은 오스트리아에서 활동 중인 러시아 외교관 중 일부다.
오스트리아와 함께 크로아티아도 러시아 외교관 일부를 추방할 예정이다.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ㆍ나토) 외무장관 회의에 참석한 고르단 그를리치 라드만 크로아티아 외무장관은 “나토 및 유럽연합(EU)과 연대하는 의미”로 이 같은 조치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몬테네그로도 이날 “외교 규범 위반”을 이유로 자국 주재 러시아 외교관 4명에게 출국을 요구했다고 스푸트니크 통신이 현지 언론을 인용해 보도했다.
러시아는 유럽 외교가에서 완전히 퇴출되는 분위기다. 앞서 독일과 프랑스를 시작으로 이탈리아, 스페인, 벨기에, 덴마크, 스웨덴, 네덜란드, 아일랜드, 라트비아, 에스토니아, 불가리아, 폴란드, 슬로바키아, 슬로베니아, 체코 등이 러시아 외교관을 추방했고 이번에 3개국이 동참하면서 벌써 20개국에 가까워졌다. 퇴출된 외교관 인원 수는 200명이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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