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안보보좌관 CNN서 분석
새로 임명된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전쟁 총괄 사령관이 우크라이나 현지에서 민간인들에게 더 잔인한 공격을 감행할 수 있다는 우려가 미국 행정부 내에서 나왔다.
10일(현지시간)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미국 CNN방송 시사 프로그램 ‘스테이트 오브 더 유니언’에 출연, “이 장군은 시리아에서 민간인들에게 야만적 행위를 한 경력이 있다”면서 “우크라이나에서 이 같은 행위를 더 많이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가 우크라이나 민간인에 대한 또 다른 범죄와 잔혹 행위를 저지르는 사람이 될 것”이라고 경계했다.
앞서 CNN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알렉산드르 드보르니코프 남부 군관구 사령관을 우크라이나 전쟁 담당 사령관으로 임명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군은 지난 2월 24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속전속결로 우크라이나를 장악할 것이라고 자신했지만, 우크라이나인들의 격렬한 저항에 부딪히자 수도 키이우 주변에 배치했던 병력을 벨라루스 등으로 철수시켜 재정비에 나섰다. 또 이들을 우크라이나 동부지역 전투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60세인 드보르니코프 사령관은 지난 2015년 푸틴 대통령이 시리아의 바샤르 알 아사드 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시리아에 러시아군을 보낼 때 초대 사령관을 지냈다. 특히 아사드 정권이 반군 점령 지역인 알레포 동부지역의 민간인 밀집 지역에 폭격을 퍼부어 막대한 민간인 희생을 초래했을 때 시리아 정부를 지원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그러나 러시아는 이미 전략적 실패로 고전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 전쟁 총괄 사령관을 교체했어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성공할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평가절하했다. 그는 “어떤 장군을 (사령관에) 임명해도 러시아가 이미 우크라이나에서 전략적 실패에 직면해 있다는 사실을 지울 수 없다”며 “이번 전쟁이 시작된 몇 주간 우리는 우크라이나가 결코 러시아에 예속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알게 됐다. 푸틴이 어느 장군을 (사령관으로) 임명하려고 해도 그건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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