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5차 평화협상 이후 우크라에 3주만에 회신
동부 전면 공세에 나선 러...평화협상 재개 불투명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자국의 요구를 담은 평화 협상안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9일(현지시간) 터키에서 열린 5차 평화협상에서 우크라이나 측이 러시아에 제안한 협상안에 약 3주만에 서면으로 답한 것이다.
20일 스푸트니크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명확한 제안이 담긴 협상안을 우크라이나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의 초안은 우크라이나 측에 넘겼고 여기에 절대적으로 분명한 요점이 포함돼 있다”며 “공은 우크라이나에 넘어갔고 우리는 답을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협상안의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이스탄불 협상에서 우크라이나는 자국의 안보가 보장된다면 러시아가 요구해온 ‘중립국화’ 방안을 받아들일 수 있다고 했다. 또 2014년 러시아가 강제 병합한 크림반도 문제에 대해 무력 탈환을 시도하지 않기로 하고 향후 15년간 이 지역의 지위에 대해 러시아와 협의할 것을 제안했다.
하지만 러시아군이 돈바스 지역 전면 공세에 나서면서 양측의 평화협상도 위기를 맞고 있다. 러시아는 돈바스 루한스크ㆍ도네츠크의 독립 인정과 크림반도의 자국 영토 인정을 요구하며 동부 지역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러시아군의 전면 공세에 민간인 희생이 커지면서 우크라이나는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다는 입장이다. 협상을 이끌고 있는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보좌관은 19일 “러시아는 동부에서 새로운 공세를 통해 자신들의 입지를 강화하려고 한다”며 “직접적인 협상이 언제 재개될지는 말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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