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바스 전투 대비 곡사포 지원… 사용법 훈련도
"훈련 군인들, 우크라 돌아가 동료들 교육할 것"
곡사포 물량은 비공개… 절반은 우크라에 도착
미국이 우크라이나군에 155㎜ 곡사포 사용법 훈련을 마쳤다고 밝혔다. 해당 군인들은 이제 우크라이나로 돌아가 다른 군인들을 교육시키게 된다. 미국이 지원하기로 한 곡사포 물량 절반도 우크라이나에 도착했다.
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은 27일(현지시간) 언론 브리핑에서 “우크라이나군 50명 이상으로 구성된 첫 번째 그룹에 대한 곡사포 훈련을 이번 주 초에 마무리했다”며 “이들은 우크라이나로 귀국해 동료들을 훈련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또 “두 번째 그룹 50명을 대상으로 곧바로 2회차 훈련도 진행한다”고 덧붙였다.
미국이 지난 13일과 21일 잇따라 발표한 총액 16억 달러(약 2조 원) 규모 추가 군사 지원 목록에는 155㎜ 곡사포, 구소련제 Mi-17 수송 헬기, M113 장갑차, 대전차 드론 스위치블레이드, 대전차 미사일 재블린, 전술 드론(무인기) 등이 포함돼 있다. 특히 155㎜ 곡사포는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처음 제공하는 무기로, 주로 시가전이 펼쳐졌던 수도 키이우 주변과 달리, 사방이 탁 트인 평야 지대인 돈바스 지역 전투를 위해 투입됐다.
커비 대변인은 미국이 보낸 곡사포 90기의 위치를 알려줄 수 있느냐는 질문에 “전체 수치는 언급할 수 없다”며 “절반 이상이 우크라이나에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하는 다른 무기 시스템에 대한 훈련 기회도 모색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ㆍ나토)는 우크라이나가 돈바스 전투에서 러시아에 대항할 수 있도록 공격용 무기 지원을 늘리고 있다.
커비 대변인은 최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3차 세계대전’과 ‘핵전쟁 위험’을 언급한 것과 관련해 “우리는 매일같이 핵 위협을 감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이 미국의 전략적 핵 억제 태세에 대해 여전히 만족감을 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누구도 이 전쟁이 지금보다 심화하는 상황을 바라지 않는다”며 “핵의 영역으로 위기가 고조되길 원해선 안 되며 그래야 할 이유도 없다”고 단언했다.
앞서 오스틴 장관은 전날 독일에서 40개국이 참여한 국방장관 회담을 마친 뒤 “핵무기 사용 가능성에 대한 모든 발언은 매우 위험하고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아무도 핵전쟁을 원하지 않고, 아무도 핵전쟁에서 승리할 수 없다”고 러시아에 엄중히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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