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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군, 39일 만에 키이우 공습 재개…푸틴 "'새 목표물 타격'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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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군, 39일 만에 키이우 공습 재개…푸틴 "'새 목표물 타격'할 것"

입력
2022.06.05 23:18
수정
2022.06.05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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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28일 이후 처음으로 키이우에 대규모 공습
카스피해에서 전략폭격기로 순항 미사일 발사
푸틴 "서방 새 무기 전달은 갈등 연장하기 위한 것"

러시아군의 공습이 재개된 5일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연기가 솟아오르고 있다. 키이우=로이터 연합뉴스

러시아군의 공습이 재개된 5일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연기가 솟아오르고 있다. 키이우=로이터 연합뉴스

러시아군이 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전략폭격기를 동원한 대규모 공습을 단행했다. 키이우에 대한 공습은 지난 4월28일 이후 약 40일 만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어 서방이 우크라이나에 장거리 미사일을 지원할 경우 강력 대응하겠다고 추가 경고했다.

미국 CNN방송 등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이날 오전 키이우와 교외 지역에 미사일을 발사했다. 우크라이나군은 미사일이 군과 민간 기반시설을 겨냥했으며 이번 공습은 수주 만에 키이우에서 발생한 규모가 가장 큰 공격이라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성명을 내고 “러시아의 TU-95 전략폭격기가 카스피해에서 키이우로 여러 발의 순항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비탈리 클리치코 키이우 시장도 이날 오전 “러시아군의 미사일이 키이우 동부 다르니츠키, 드니프로우스키 지역을 강타했다”며 “이번 공습으로 1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전했다. 다르니츠키와 드니프로우스키는 키이우 도심부터 동남부 외곽까지 아우르는 지역이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장거리 미사일을 이용해 키이우 외곽의 철도 차량 수리시설에 보관돼 있던 동유럽 국가들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탱크와 장갑차를 파괴했다고 발표했다.

러시아는 추가 공격도 경고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국영 방송 로시야-1과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가 장거리 미사일을 (서방으로부터) 받는다면 우리는 그에 맞는 결론을 끌어낼 것”이라며 “우리 무기를 이용해 그 동안 공격하지 않았던 목표물을 타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크라이나에 대한 새로운 무기 전달은 갈등을 연장하기 위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미국과 영국 등 서방은 우크라이나에 정밀 타격이 가능하고 사거리가 기존 무기보다 긴 중거리 로켓을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에 대해 “서방이 지원하기로 한 중거리 로켓은 전혀 새로울 것이 없다”며 “서방의 로켓 지원은 우크라이나군이 손실한 수량을 보충해주는 것일 뿐”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아울러 “그들이 사용하는 미사일의 사거리는 45~70㎞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러시아군이 전략폭격기에서 발사한 장거리 순항미사일은 3,000㎞ 이상 떨어진 키이우를 공격했다. 이날 공습은 러시아군이 먼 거리에서 상대방을 타격할 수 있음을 과시하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강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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